SM 경영권 분쟁 최대 수혜주라던 디어유, 하이브로 피인수는 악재?

김건우 기자 2023. 2. 10. 11: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됐던 팬덤 플랫폼 디어유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에스엠이 하이브로 피인수되면 디어유 대신 위버스 플랫폼을 힘을 실어주지 않겠냐는 우려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디어유 상장 이후 이 총괄이 스톡옵션을 일부 임원들이 독식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에스엠 내부에서는 디어유 외의 플랫폼을 새로 론칭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에스엠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의 최대 수혜주로 지목됐던 팬덤 플랫폼 디어유의 주가가 급락세로 돌아섰다. 에스엠이 하이브로 피인수되면 디어유 대신 위버스 플랫폼을 힘을 실어주지 않겠냐는 우려가 반영되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10시16분 현재 디어유는 전일대비 7.23% 하락한 4만7500원에 거래 중이다. 최근 3일 연속 상승했던 주가가 급락하는 것은 하이브의 에스엠 경영권 인수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하이브는 에스엠의 최대주주인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의 지분을 인수해 최대주주에 오른다고 공시했다.

앞서 증권가는 에스엠이 카카오와 협력을 밝히면서 디어유가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봤다. 카카오엔터 레이블 소속인 아이유, 몬스타엑스, 아이브, 에이핑크, 더보이즈 등이 디어유에 입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이브가 에스엠의 최대주주에 오르면 상황이 달라진다. 일각에서는 디어유와 위버스의 합병 시나리오가 제기되지만,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에 방시혁 의장의 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에서 합병이 쉽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위버스컴퍼니는 2018년 7월 빅히트(하이브 사명 변경 전)에서 물적분할했다. 물적분할 당시 빅히트가 보유한 지분은 100%였으나 2019년 10월 유상증자 이후 빅히트의 지분율이 70.9%로 낮아졌다. 2022년 3분기말 기준 지분율은 55.45%다.

증권업계는 당시 위버스컴퍼니의 유상증자에 방 의장이 참여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하이브가 위버스컴퍼니의 지분 구조에 대해 투명하게 밝히지 않는 점도 의구심을 키우는 이유다.

디어유는 지난 9일 기준 시가총액이 1조2085억원이다. 디어유의 시총이 낮지 않은 상황에서 방 의장이 기업공개(IPO) 대신에 지분 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는 합병을 선택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또 이수만 총괄도 디어유의 사업 확장을 탐탁지 않아 했다. 시총이 1조원을 넘어섰지만 정작 수혜는 이 총괄이 아니라 일부 임원만 봤기 때문이다.

디어유는 상장 1년전인 2020년 8월 임원 5명에게 145만2850주의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했다. 에스엠 전 의장이자 이 총괄의 최 측근인 김영민 해외영업이사가 58만4490주, 안종오 대표가 50만990주의 스톡옵션을 받았다. 스톡옵션 행사가격은 5000원이다. 반면 직원 36명에게 부여한 스톡옵션은 20만8390주에 그쳤다.

김 이사는 지난해 스톡옵션을 모두 행사했고, 12월 20일 시간외매매로 주당 3만1490원에 20만주를 매각했다. 매각 차익만 53억원에 달한다. 남은 주식의 지분 가치는 200억원 수준이다. 앞서 김 이사는 에스엠 대표 때도 스톡옵션 행사로 큰 수익을 거뒀다.

엔터업계 관계자는 "디어유 상장 이후 이 총괄이 스톡옵션을 일부 임원들이 독식한 것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기도 했다"며 "에스엠 내부에서는 디어유 외의 플랫폼을 새로 론칭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김건우 기자 jai@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