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탑방 고양이' 영원한 청춘스타 정다빈, 오늘(10일) 사망 16주기

MBC‘옥탑방고양이’(2003)의 주인공 정다빈. 출처 | 왓챠

[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옥상을 개조한 방을 지칭하는 ‘옥탑방’이 한국 드라마에서 로맨스 기지국이 된데 지대한 공을 가진 드라마 MBC ‘옥탑방 고양이(2003)’의 주인공 정다빈이 세상을 떠난지 올해로 16주기가 됐다.

2000년대 인기 시트콤 MBC ‘ 논스톱’ 시리즈와 MBC 미니시리즈 ‘옥탑방 고양이’에 출연한 정다빈은 생글생글 웃는 반달 눈에 귀여운 외모로 ‘포스트 최진실’ 이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풋풋한 스물셋이었던 정다빈은 스물넷이었던 김래원과 당시에는 파격적이었던 좌충우돌 옥탑방 동거생활을 그리며 많은 사랑을 받았고 청춘스타로 발돋움했다.

인기에 힘입어 정다빈은 당신 인터넷소설로 인기를 끌었던 귀여니 원작의 영화 ‘그놈은 멋있었다’ SBS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이상 2004)’에도 연거푸 출연했다.

다양한 캐릭터에 욕심이 많아 정극 드라마에도 출연해 이미지 변신을 시도했지만 정다빈의 존재감이 통통 튀던 로맨틱 코미디물 만큼 인기를 끌지는 못했다.

MBC‘옥탑방고양이’(2003)의 주인공 정다빈(왼쪽)과 김래원. 출처 | MBC

연기자로서 장르의 한계가 가져온 우울증이 겹쳤던 것인지 알 수 없지만 몇번의 드라마가 저조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뒤 정다빈의 활동은 뜸해졌다.

그리고 2000년 영화 ‘단적비연수’에서 고(故) 최진실의 아역으로 데뷔했던 정다빈은 데뷔 7년만인 2007년2월10일 갑작스레 세상과 이별해 안타까움을 샀다. 향년 27세.

당시 그의 빈소에는 동료 배우 우희진, 조인성, 이재황, 정태우, 소유진, 백지영 등이 찾아와 황망한 죽음에 눈물을 쏟았다.

정다빈이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지 4년만인 2011년, 그의 어머니가 젊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딸의 넋을 기리기 위해 영혼 결혼식을 올려준 사실이 알려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한편 정다빈 김래원 주연의 ‘옥탑방 고양이’는 MBC 홈페이지와 OTT 플랫폼 왓챠에서 볼 수 있다.

gag11@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