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 추천, 겨울 종주산행을 위한 '마이기어'

윤성중 2023. 2. 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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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5가 마이기어 내부. 갖추고 있는 물건들이 다양하다. 겨울산 등산에 필요한 장비는 모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친구와 눈 쌓인 겨울산 능선을 종주하기로 했다. 험한 여행이 될 것 같은 예감이 드는데, 적절한 장비가 필요했다. 뭘 사야 할까? 등산장비점들이 몰려 있는 종로5가로 갔다. 수많은 가게를 들락날락한 끝에 결국 '마이기어My Gear' 매장으로 들어갔다.

푹신한 등산화 VS 딱딱한 등산화

윤성중

: 등산화가 필요해요. 눈이 스며들어 발이 젖지 않으면 좋을 것 같고요. 그리고 이번 산행은 좀 험할 것 같아요. 발이 덜 피로했으면 좋겠어요. 무겁지 않으면 더 좋고요.

김혜연

: 중등산화가 필요하겠군요. 적당한 게 있어요. 테크니카Tecnica '포지'라는 제품인데, 무게가 530g 정도예요. 많이 무겁지 않죠. 무엇보다 밑창이 딱딱해요. 울퉁불퉁한 바위 지대를 지날 때 발을 확실하게 보호할 거예요. 오래 걸을 땐 쿠션감이 좋은 등산화보다 단단한 등산화가 더 나을 거예요. 그리고 고어텍스 소재가 쓰였어요. 신발 안으로 물이 쉽게 스며들지는 않을 거예요.

윤성중

: 호카Hoka는 어떻죠? 디자인은 이게 더 제 취향인데요.

김혜연

: 호카도 물론 괜찮죠. 테크니카보다 쿠션감이 좋아요. 산에 갈 때 말고도 평상시에도 신고 싶다면 호카를 추천합니다. 고도차가 없는 산길을 빠른 속도로 간다면 좋을 거예요. 그런데 이번 산행이 험하다고 하지 않았나요? 호카를 신으면 아무래도 발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어요.

동계용 스패츠 VS 사계절 스패츠

윤성중

: 신발 안으로 눈이 들어가지 않게 하려면 스패츠가 필요하다고 하던데요? 여기 여러 가지가 있네요. 연두색 색깔이 더 눈에 띄는데, 이걸로 가져가도 될까요?

김혜연

: 앗! 이건 사계절용이에요. 겨울 말고도 봄, 여름에도 쓸 수 있죠. 이걸 써도 되긴 하지만 동계용보다는 헐거워요. 눈이 많이 쌓인 곳을 지날 때 스패츠가 늘어나 눈이 살짝 스며들 수 있어요. 아무래도 투박하고 두껍지만 동계용 스패츠를 가져가는 것이 나을 것 같아요. 동계용 스패츠는 사계절용보다 발등을 더 많이 덮어요. 끝에 고리가 있어 신발 끈에 고정할 수도 있고요. 깊은 눈에 빠져도 벗겨지거나 늘어나지 않을 거예요. 신발 안으로 눈이 새어 들어오진 않을 거예요. 트레킹용 아이젠도 꼭 있어야 하고요.

USB 충전식 헤드랜턴 VS 건전지용 헤드랜턴

윤성중

: 요즘은 헤드랜턴이 건전지 대신 USB 충전식으로 나오던데, 어떤가요?

김혜연

: USB로 충전하는 방식보다 일반 건전지를 이용하는 헤드랜턴이 더 나을 거예요. 왜냐하면 산에 가면 기온이 많이 떨어지잖아요. 내일 간다고 했죠? 그럼 밤에 영하 10℃ 이하로 내려갈 것 같은데, USB 충전식은 기온이 낮을 경우 갑자기 꺼질 수 있어요. 그랬을 경우 건전지를 교체하기가 어렵죠. 일반 건전지를 이용하는 게 훨씬 더 안정적이에요. 헤드랜턴이 꺼졌을 경우 건전지를 교체하면 다시 쓸 수 있으니까요. 블랙다이아몬드 제품이 좋을 거예요.

윤성중

: 이 제품은 USB 충전도 되는 건가요?

김혜연

: 그렇진 않고요, 블랙다이아몬드에서 나오는 전용 건전지가 있어요. 충전해서 쓰면 매번 건전지를 또 구매하지 않아도 돼요.

알루미늄 스틱 VS 카본 스틱

윤성중

: 저는 무릎이 튼튼해서 평상시 스틱을 잘 사용하지 않는데, 눈을 헤치고 나가려면 아무래도 스틱이 필요하겠죠?

김혜연

: 당연하죠! 이번엔 배낭도 무거울 것 같은데, 스틱이 없으면 무릎이 고생 꽤 할 거예요. 그리고 눈 속에 바위틈이나 얼음이 숨어 있을 수 있어요. 스틱으로 이것을 구별할 때도 꽤 유용하죠.

윤성중

: 스틱 종류가 나뉘어 있네요? 카본으로 된 것과 알루미늄으로 된 것, 어떤 걸 쓰는 게 좋죠?

김혜연

: 알루미늄으로 된 것이 좋아요. 카본 제품이 확실히 가볍긴 한데, 알루미늄보다 약해요. 카본 제품은 무게가 많이 나가는 사람이 사용했을 때 쉽게 휘거나 부러질 수 있죠. 알루미늄 제품은 더 튼튼하고요. 눈길에 넘어질 경우 스틱에 많이 의지할 수 있는데, 이때 특히 조심해야 해요. 쉽게 망가지지 않는 알루미늄 제품으로 가져가세요.

가벼운 배낭 VS 무거운 배낭

윤성중

: 배낭 종류가 여러 개네요. 이건 크고 무거운 배낭들이고, 저건 상대적으로 가볍게 보여요!

김혜연

: 2박3일 일정이라고 했잖아요. 시간이 좀 걸릴 테니까 가벼운 배낭을 가져가는 게 어떨까요? 무거운 배낭보다 피로감이 덜 할 거예요.

윤성중

: 이거 배낭 천이 너무 얇아 보이는데, 괜찮을까요?

김혜연

: 네, 튼튼해요. '다이니마'라는 원단으로 만든 건데, 찢어질 일 없어요. 가볍고 방수 기능도 있고요. 크기도 55L면 적당할 거예요. 바깥 주머니까지 사용하면 용량이 더 늘어날 수 있죠. 매트리스를 배낭 위에 올리면 이런 모양이에요. 지금 짐이 없어서 엉성해 보이는데, 배낭이 꽉 차면 매트리스가 확실히 고정될 거예요.

충전량 1,280g 침낭 VS 충전량 1,400g 침낭

윤성중

: 저는 지금 충전량 1,280g 동계용 침낭을 가지고 있어요. 이걸로 충분하겠죠?

김혜연

: 물론이죠. 여기에 '핫팩'을 추가하면 침낭 성능이 업그레이드 된다고 할 수 있어요. 그렇게 되면 영하 10℃가 넘는 기온에서도 따뜻하게 잘 수 있을 거예요. 걱정된다면 1,400g 침낭을 구매해도 좋고요. 지금 가게에 있는 '파작Pajak'이라는 제품은 최대 영하 73℃ 기온에서도 버틸 수 있어요. 중량 996g으로 극동계 침낭치고 가벼운 것도 장점이에요. 가격이 비싼 게 흠이죠.

그외 또 뭘 챙겨야 할까요?

김혜연

: 장갑, 발라클라바도 챙겨야 해요. 장갑은 두 겹을 착용하는 것이 좋아요. 처음에는 얇은 것을 착용했다가 추워지면 그 위에 두꺼운 것을 끼는 게 좋아요. 발라클라바도 필수입니다. 목과 머리, 입을 동시에 가릴 수 있어 찬 바람과 맞닥뜨렸을 때 꽤 효과적으로 추위를 막을 수 있어요. 안쪽 면이 '기모'로 된 것으로 고르면 착용감이 더 좋죠.

겨울 재킷은 꼭 고어텍스가 아니어도 괜찮아요. 방수 기능보다 바람을 막는 게 더 중요하죠. '레이어링 시스템' 알죠? 두꺼운 우모복을 입고 산행하면 아무리 추운 날씨여도 더워서 땀이 금방 나요. 옷이 흠뻑 젖을 수 있죠. 그래서 겨울철엔 얇은 보온 의류를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이 좋아요.

서울시 종로구 종로 40가길 46

주차 불가능(주변 공용주차장 이용)

영업시간 10:00 - 20:00 (일요일 10:00 - 19:00)

TEL : 02-2272-7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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