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을 향해 쏴라' 주제가 만든 美 작곡가 버트 배커랙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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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커랙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9일 고인의 홍보 담당자가 밝혔다.
고인은 '두 유 노 더 웨이 투 새너제이'(Do You Know the Way to San Jose), '워크 온 바이'(Walk on By),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전설적인 작곡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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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미·아카데미·토니상 석권…오바마, 최고음악가상 수여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가 '레인드롭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Raindrops Keep Fallin' on My Head)를 만든 미국 작곡가 버트 배커랙이 별세했다. 향년 94세.
배커랙은 지난 8일(이하 현지시간)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고 9일 고인의 홍보 담당자가 밝혔다.
고인은 '두 유 노 더 웨이 투 새너제이'(Do You Know the Way to San Jose), '워크 온 바이'(Walk on By), '아이 세이 어 리틀 프레이어'(I Say a Little Prayer) 등 수많은 히트곡을 남긴 전설적인 작곡가다.
배커랙은 재즈와 팝의 경계를 넘나들며 로맨틱하고 감미로운 멜로디의 발라드곡으로 대중을 사로잡았다.
디온 워릭, 카펜터스 등 당대의 팝스타를 비롯해 아티스트 1천200여 명이 그가 작곡한 노래로 무대에 올랐다.
배커랙은 무엇보다 작사가 핼 데이비드와 공동 작업을 통해 '히트곡 듀오'로서 명성을 날렸다.
두 사람이 1960년대에 만든 노래 가운데 30곡이 인기 라디오 차트 프로그램인 '아메리칸 톱 40'에 올랐다.
이 듀오는 할리우드 영화계에서도 오리지널사운드트랙 작업으로 호평을 받았다.
두 사람은 1970년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주제곡으로 아카데미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받았다.
아울러 배커랙은 작사가 아내와의 공동 작업을 통해 오스카 트로피를 한 차례 더 품에 안았고, 미국 최고 권위 음악상인 그래미상을 8차례나 수상했다. 그는 뉴욕 브로드웨이 뮤지컬 무대에 진출해 토니상까지 받았다.
고인의 감미로운 노래는 미국 정치권에서도 널리 사랑을 받아 그는 백악관 행사에 자주 초청을 받았다.
배커랙의 노래 '워크 온 바이'를 대선 유세 기간 중 불렀던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2년 미 의회도서관이 선정하는 최고 대중음악가상인 거슈윈상을 그에게 직접 수여하기도 했다.
AP 통신은 "고인은 순식간에 사람의 마음을 잡아끌고 오랫동안 흥얼거리게 하는 노래를 만들었다"면서 "지난 70년 동안 존 레넌과 폴 매카트니, 캐럴 킹 등 소수의 음악가만 고인의 천재성에 필적했다"고 평가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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