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존 늘리는 주범은 '가뭄'…"인간 건강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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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오존 농도를 높여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9일 포스텍에 따르면 이형주 환경공학부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이 지상 오존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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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오존 농도를 높여 인간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포스텍(POSTECH·포항공대)을 비롯해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연구팀이 공동 연구한 결과다. 오존 증가를 대비하는 환경 정책에 근본적 변화가 필요할 전망이다.
9일 포스텍에 따르면 이형주 환경공학부 교수는 최근 국제학술지 환경연구(Environmental Research)에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의 가뭄이 지상 오존 농도에 미치는 영향을 공개했다.
오존의 분자식은 O3로 산소에 비해 매우 불안정한 물질이다. 오존은 쉽게 분해되며 불안정한 산소는 다른 물질을 산화시키는 성질을 지닌다. 오존은 발생하는 위치에 따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성층권(평균 10~50㎞)에 생기면 자외선을 흡수해준다. 하지만 이보다 낮은 대류권에 오존이 발생할 경우 천식 등 폐 질환을 악화시키고 태아의 발달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가뭄이 극심한 캘리포니아 일부 지역이 대기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했다. 미국 서부 지역을 지나는 콜로라도 강은 일부 지역의 경우 바닥이 드러날 정도로 수량이 줄고, 일부 댐은 발전을 멈출 정도로 가뭄이 극심한 탓이었다.
이에 연구팀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캘리포니아 지역 가뭄과 일별 최대 8시간 오존 농도 등을 정량화했다. 그 결과 가뭄 기간 오존 농도가 급증했다. 평상시와 가뭄일 때 오존 농도 차이는 무려 118ppm에 달했다. 오존의 민감도는 시원한 계절(11~4월)보다 따뜻한 계절(5~10월)이 약 90여ppm 높게 나타났다. 또 평균 습도가 낮은 지역에서 오존 농도의 증가치가 높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형주 교수는 "기후변화 속에서 늘어나는 가뭄은 지상 오존 농도를 증가시키고 결과적으로 호흡기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준다"며 "이번 연구는 앞으로 닥칠 가뭄을 대비하는 대기 환경 정책이 새롭게 변해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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