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지진 생존자 물 등 못구해 2차 위기 내몰려

김진룡 기자 2023. 2. 9.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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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몰렸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로버트 홀든 WHO 지진대응관리자는 "현재 지진 피해지역에는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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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사무총장 "피난처 식량 의료서비스 필요"
튀르키예 지진 2011년 동일본 지진 이후 최악

튀르키예 대지진에서 살아남은 생존자들이 물 식량 연료 등을 구하지 못해 2차 위기에 몰렸다며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 지원을 호소했다.

지난 8일 튀르키예 카라만라스에서 지진 여파로 무너진 건물 현장 인근에서 사람들이 불 옆에 둘러앉아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은 8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현지 기상 상황과 계속되는 여진 속에서 우리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시간과 싸우고 있다. 생존자에게는 피난처 식량 깨끗한 물 의료 서비스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로버트 홀든 WHO 지진대응관리자는 “현재 지진 피해지역에는 물 연료 전력 통신 공급이 중단된 상태다. 수색·구조작업과 같은 속도로 지원에 나서지 않는다면 더 많은 사람이 2차 재난에 직면할 위험이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많은 생존자가 야외에서 머물고 있다. 이들이 생존을 지속하게 하는 게 긴급한 책무”라고 덧붙였다.

지진이 강타한 시리아에서는 12년간 이어진 내전으로 인해 여러 기반시설이 파괴되면서 콜레라 등 치명적 전염병, 호흡기 질환, 상처 부위의 2차 감염이 창궐해 공중보건이 극도로 악화한 상황이라고 WHO 전문가들은 전했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시리아에서 보고된 콜레라 환자는 약 8만5000명에 이른다.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뒤흔든 강진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악의 인명 피해를 내고 있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지진 발생 사흘째인 지진 사망자가 9057명, 부상자가 5만2979명으로 추가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리아에서는 당국과 반군 측 구조대 ‘하얀 헬멧’이 밝힌 것을 합친 사망자 수치가 2600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AP, AFP, 로이터 통신 등 외신들은 이를 토대로 양국을 합친 사망자가 1만16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사망자 1만8500명)으로 튀르키예 강진의 경우 시시각각 사망자가 늘어나고 있어 이를 넘어설 가능성도 있다. 앞서 WHO는 이번 지진에 따른 전체 사망자가 2만 명을 넘을 수 있다고 전망한 바 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이번 지진 사망자가 10만 명 이상이 될 가능성도 14%에 이른다고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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