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구조대 110명 튀르키예로… 민간단체 모금 시작
아산복지재단 40만달러 성금 전달
튀르키예와 시리아를 강타한 지진의 피해가 갈수록 커지는 가운데, 가족과 친지를 걱정하는 국내 튀르키예인들이 고국에 대한 지원을 호소하고 있다.
유튜브에서 한국 문화와 여행 콘텐츠 채널을 운영 중인 아일린(31)씨는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튀르키예 국기를 올리고 “지진으로 건물 잔해에 깔린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고국 상황을 알렸다. 이 게시물에는 ‘후원 주소를 알려 달라’ 등 시민 댓글이 이어졌다. 유튜버 오즈렘(21)씨는 “도움을 주고 싶지만 방법을 못 찾으신 분들께 알려드린다”며 SNS 채널에 튀르키예 재난비상관리청(AFAD) 인터넷 주소를 올리고 기부를 요청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튀르키예는 1950년 우리가 공산 침략을 받았을 때 지체 없이 대규모 파병을 해서 우리의 자유를 지켜준 형제의 나라”라며 내각에 피해 복구 지원을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에게 애도의 뜻을 전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가능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하는 위로 전문도 발송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정부는 외교부·소방청·한국국제협력단(KOICA) 등으로 구성된 60여 명과 군인 50여 명 등 110여 명 규모의 긴급 구호대(KDRT)를 튀르키예에 파견하는 방안을 의결했다. 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의약품 등 긴급 구호물품도 군 수송기를 통해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튀르키예에 우선 500만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하고, 조현동 외교부 1차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긴급구호본부도 설치했다.
민간 차원에서도 모금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이사장 정몽준)은 지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복구 지원 사업에 총 40만불(약 5억원)을 후원했다고 밝혔다.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는 네이버 기부 사이트 ‘해피빈’을 통해 ‘튀르키예 긴급구호물품 지원’을 위한 기부금 모으기를 시작했다. 7일 오후 8시 기준 3700여 만원이 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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