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과 담당코치의 무거운 면담, 방황했던 LG 신데렐라맨 정상궤도 복귀[SSinAZ]
기본적으로 지도자들은 선수가 원하는 방향을 마냥 반대하지 않는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비시즌부터 고민하고 실행한 방향을 이어가면 분명 얻는 게 있다. 하지만 염 감독과 이 코치는 문성주가 무모한 도전에 임한다고 판단했다. 이미 완성도 높은 스윙 메커닉을 보유했고 지난해 결과도 냈는데 확률이 낮은 방향을 선택했다고 봤다.
때마침 6일은 이 코치와 모창민 코치가 문성주를 특별지도하는 날이었다. LG는 이번 캠프에서 유망주 선수 위주로 이 코치와 모 코치의 특별 개인지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에는 송찬의, 3일에는 문보경, 4일에는 이재원이 특별지도 대상이었다. 강훈련이 아닌 40분 가량 천천히 티배팅을 하면서 깊은 대화를 나누고 방향을 설정한다.
특별지도 시작에 앞서 이 코치는 문성주에게 “어제 한 시간 동안 감독님과 너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감독님과 나는 네가 왜 변화를 줬는지 이해는 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가 좋지 않을 것 같다. 이에 대한 네 생각부터 들어보고 싶다”고 물었다. 문성주는 “함께 경쟁하는 (이)재원이와 (송)찬의 모두 장타력을 갖춘 타자다. 내가 이들 만큼 장타력을 보여줄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장타의 비중을 높이고 싶었다. 그래서 비시즌 동안 웨이트를 많이 하고 스윙 궤도를 수정했다”고 답했다.
문성주 입장에서는 단행할 수 있는 변화였다. 자신의 이름 석자를 알린 2022시즌이었으나 팀에서 위치는 4, 5번째 외야수다. 국가대표 김현수와 박해민, 2021 외야수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홍창기, 새 외국인야수 오스틴 딘이 외야진에 자리하고 있다. 문성주 입장에서는 지난해보다 월등히 나은 모습을 보여야 주전으로 올라설 수 있다. 그리고 이를 위한 발전 포인트를 장타로 뒀다.
문제는 바뀐 스윙궤적이 문성주의 장점을 사라지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문성주는 정확도와 선구안을 두루 갖춘 타자다. 스윙궤적이 좋아 배트가 볼에 맞는 면적이 크다. 더불어 히팅포인트가 뒤에 있어 공을 보는 데에도 유리하다. 늘 3할대 타율과 4할대 출루율을 기대할 수 있는 기량이며 모두가 부러워하고 따라하는 타격 메커닉이다. 그런데 문성주가 자신의 장점을 포기하려 한다는 게 염 감독과 이 코치의 진단이었다.
그래서 염 감독과 이 코치는 문성주가 이전부터 보여준 스윙의 장점을 강조했다. 염 감독은 문성주가 다시 지난해처럼 스윙하는 모습을 보고 “옐리치 같네. 폼이 이쁘다. 정말 좋다”고 칭찬했다. 염 감독이 말한 메이저리그 외야수 크리스티안 옐리치는 LG 코칭스태프가 타격 표본으로 삼은 선수다. 2018년 내셔널리그 MVP를 수상했는데 염 감독은 당시 옐리치의 스윙을 핸드폰에 저장해놓았다. 간결하면서도 강한 회전으로 배트를 휘두르는데 타격시 배트가 공에 맞는 면적이 넓어 부채꼴로 빠른 인플레이 타구를 만든다.
염 감독은 “지금은 이렇게 구상을 하지만 시즌 중 어떻게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며 “기본적으로 컨디션이 안 좋은 타자를 무리해서 선발 출장시키지 않을 것이다. 4타수 무안타가 보이는 데 내보낼 수 없다. 문성주는 이러한 상황에서 첫 번째 옵션이다. 그리고 문성주가 잘 하면 누군가 자리를 빼앗길 것”이라고 외야진 뎁스를 최대한 활용할 것을 강조했다.
문성주는 “그래도 작년에 보여드려서 3000만원 받던 내가 9500만원으로 연봉이 올랐다. 하지만 이대로 만족할 수 없다. 올해 더 잘해서 연봉협상에서 큰 소리도 치고 싶다. 올해 타율 3할3푼은 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bng7@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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