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숨도 못 잤어요"…재한 튀르키예인들 "피해 점점 커져 걱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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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자 튀르키예인들이 많은 이태원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튀르키예인 B씨도 "가게 분위기가 더 침울해질까봐 다들 출근 후 튀르키예 지진이야기는 일부러 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도) 아직 이태원 참사의 슬픔이 채 가라앉지 않았을텐데, 튀르키예 지진 회복에 힘을 보태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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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상인들 "참사 때 도움 받아…성금 모금해 전달할 것"
(서울=뉴스1) 김규빈 한병찬 기자 = 튀르키예를 강타한 지진으로 사망자가 계속 늘어나자 튀르키예인들이 많은 이태원에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는 큰 충격에 오전 장사를 접었고 가족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한 이들은 출근도 하지 못한 채 백방으로 연락을 취하고 있었다. 한국인 가게 사장님들도 튀르키예를 돕겠다며 성금을 모금해 전달하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태원 소재의 튀르키예 전통 빵을 판매하는 베이커리에서 근무하는 튀르키예인 A씨는 7일 "가족, 친구의 생사여부를 확인하지 못해 출근을 미룬 직원들도 여럿 있다"며 "다행히 저는 가족들이 무사하다는 연락을 받았고, 출근을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아르바이트생 튀르키예인 B씨도 "가게 분위기가 더 침울해질까봐 다들 출근 후 튀르키예 지진이야기는 일부러 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도) 아직 이태원 참사의 슬픔이 채 가라앉지 않았을텐데, 튀르키예 지진 회복에 힘을 보태줘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노상에서 튀르키예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자영업자 C씨는 이날 오전 영업을 하지 않기로 했다. 그는 "튀르키예 지진이 발생했다는 소식을 들은 후부터 잠을 한숨도 자지 못했다"며 "아이스크림을 팔 때는 손님에게 장난을 치면서 해야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다. 무엇보다도 트위터를 통해 친구들로부터 현지소식을 듣고 있는데 피해가 점점 커지는 것 같아 마음이 좋지 않다"고 털어놨다.
인근 상인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큰 옷 전문 가게를 운영하는 김인주(50)씨는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때 외국인 사장님들이 자기 일 처럼 발 벗고 도와줘서 고마웠다"며 "몇 명 사장님들과 같이 돈을 모금해서 전달할 생각"이라고 했다.
헝가리 전통 음식점을 운영하는 30대 자영업자 임모씨도 "(헝가리 유람선 참사를 겪어본 우리로서는) 이번 참사가 남 일 같지 않다"며 "뉴스로 소식을 접한 저도 눈물이 나는데 이번 참사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의 심정은 감히 어떨지 상상도 안 간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튀르키예 재난위기관리청(AFAD)에 따르면 이번 지진으로 인해 최소 2921명이 사망하고 1만5800명 부상했으며, 최소 건물 5606채가 무너졌다. 인접국 시리아에서도 지진의 여파로 최소 1451명이 사망했다. 시리아 국영 통신사인 SANA에 따르면 알레포, 하마, 라타키아, 타르쿠스 등 정부 통제 지역에서 711명이 사망했다.
이번 지진은 시리아 국경과 가까운 튀르키예 남동부 가지안테프와 중남부 카흐라만마라슈 지역에서 현지시간으로 새벽 4시17분(한국시간 오전 10시17분)에 발생했다. 지진 강도는 7.8로 측정됐으며 오후 1시24분(현지시간) 튀르키예 카흐라만마라슈 북북동쪽 59km 지점에서 규모 7.5의 여진이 발생했다. 진원의 깊이는 10km다.
rn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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