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들만 들어오겠지”…유튜버 승우아빠, 당근마켓 비하 사과

김자아 기자 2023. 2. 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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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승우아빠 유튜브에 올라온 '당근마켓' 비하 논란 관련 영상./승우아빠 유튜브

구독자 160만명을 보유한 유명 요리 유튜버 승우아빠(본명 목진화)가 당근마켓 비하 논란과 관련 “부적절한 발언과 도를 넘은 언행에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고 밝혔다.

7일 승우아빠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게시글을 통해 “많은 분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에서 특정 플랫폼이나 이용자들에 대한 편파적이고 도를 넘은 발언은 어떠한 변명의 여지 없이 저의 잘못이고 경솔했던 행동”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승우아빠는 “이런 말을 입밖으로 뱉기전에, 더 생각하고 더 조심하였어야 했다. 경솔하고 가벼운 언행으로 인해 상처를 받으셨을 많은 분들과 당근마켓 측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또 “현재 적극적으로 당근마켓 측에 직접 사과의 말을 전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주십사 부탁드리고 있다”며 “본 사건에 대하여 책임을 질 수 있는 여건이 주어진다면 절차를 밟아 후속처리를 진행 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방송을 통해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있는 입장에서 누구보다 언사에 신중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스스로 부족하여 그렇지 못했던 점 너무도 부끄럽고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승우아빠의 영상을 보고 당근마켓 관계자가 남긴 댓글./유튜브

이번 논란은 지난 1일 승우아빠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영상 내용에서 시작됐다. 이 영상에서 승우아빠는 또 다른 유튜버 수빙수에게 창업 조언을 하던 중 중고거래 플랫폼인 당근마켓을 통해 구인광고를 내겠다는 수빙수 측의 말에 “당근에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말했다. 수빙수의 동생은 “요즘 당근에 경력자들이 많아 구인광고를 많이 낸다”고 했지만 승우아빠는 “미쳤나 봐요. 정상적인 루트로 내라”고 했다.

이후 당근마켓 공식 계정은 해당 영상에 “승우아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다”며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이 사용하고 있으니 식당 2호점을 낸다면 당근알바를 이용해 보시라”는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승우아빠는 “물론 당근에서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기능에 대해서는 저도 알고 있습니다만,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한다는 것이 사회적 통념에 쉽게 수용되지 않는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요, 당근에서 하면”이라는 답댓글을 남겼다. 이어 “당근마켓 무료 광고하지 마세요. 진짜 양심이 없다”며 “빨리 댓글 삭제해버려야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승우아빠의 해당 발언들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 옮겨졌고, 승우아빠의 언행이 부적절했다는 반응이 잇따랐다. 일부 네티즌들은 승우아빠가 최근 한 프랜차이즈 업체와 진행한 광고 영상에 ‘비추천’ 버튼을 눌러 항의 표시를 하기도 했으며, 6일 만에 구독자 수만명이 빠져나가기도 했다.

승우아빠 측은 전날(6일) 당근마켓에 사과의 뜻을 담은 관련 메일을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당근마켓 측은 “이번 이슈로 가장 큰 상처를 받은 분들은 당근마켓 서비스와 당근알바를 이용하는 많은 사용자 분들”이라며 “이후 절차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저희(당근마켓)보다 해당 발언으로 마음이 상하셨을 당근마켓 이용자 분들을 향한 진정성 있는 소통에 집중해 주시길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답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당근마켓 관계자는 “이번 이슈로 서비스에 대한 브랜드 이미지 훼손 및 곡해된 부분에 대하여 우려의 시각이 적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당근마켓에 대한 사과는 승우아빠님이 공개한 사과문으로 갈음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진정 어린 사과와 소통의 과정을 통해 서비스에 대한 왜곡된 시선과 오해가 풀리고, 이용자 분들이 느끼셨을 불편한 감정이 조금이나마 해소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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