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풀렸지만… 2월 분양시장 아직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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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대규모 부동산 규제 완화에 나섰지만, 아직 분양시장에 온기가 느껴지지 않고 있다.
이달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은 1만2000여가구에 머물 전망이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전국에서 20개 단지의 총 1만2881가구(임대 포함)가 분양을 앞두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8107가구로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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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전국서 1만2881가구 분양
서울 은평구 등 수도권에 67%
경기 침체·고금리 기조 지속돼
청약수요 위축 우려 물량 줄여
분양 계획이 저조한 것은 고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청약 수요가 위축될 것이라 예상한 건설사들이 분양 시기를 연기한 영향이 크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전국의 미분양 주택이 6만8107가구로 9년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단 소나기를 피하고 보자는 심리가 작용했다는 것이다.
분양 물량은 줄었지만, 시장에서는 청약 대기수요자가 유리한 입장에서 아파트를 고를 수 있게 됐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최근 기자들과 만나 “미분양 물량을 정부가 떠안아야 될 단계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선 분양업계의 자구 노력을 촉구하는 모양새를 갖췄다. 이에 따라 민간 분양가 상한제 적용 지역에서 제외됐다고 해도, 섣불리 분양가를 높게 책정하기 어려워졌다. 중도금 대출을 무이자로 제공하는 등 청약 수요자를 붙잡기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하고 있다.
백새롬 부동산R114 책임연구원은 “최근 계약률을 높이기 위해 계약 조건 변경, 금융 혜택, 무상 옵션 등을 제공하는 단지가 나오고 있다”며 “규제 완화로 청약 기회가 확대된 만큼 자금력을 갖춘 수요자라면 가격 적정성과 입지 등을 고려해 청약시장 진입 시점을 저울질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세준 기자 3ju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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