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두기 효과?…"팬데믹 기간 9세이하 뇌염 70% 감소"

백영미 기자 2023. 2. 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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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2020년 2월~2021년 2월) 국내 뇌염 발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전체 뇌염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고, 특히 9세 이하 소아에서 뚜렷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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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세브란스병원 연구팀 입원환자 4만명 분석
국내 전체 뇌염환자 대상 첫 연구분석 결과
"팬데믹 기간 뇌염 사망·중환자 입원도 줄어"

[서울=뉴시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사진= 세브란스병원 제공) 2023.02.02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기간(2020년 2월~2021년 2월) 국내 뇌염 발병률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세 이하의 뇌염 발병률이 약 70% 줄었다. 뇌염은 뇌실질의 염증성 질환으로 바이러스나 세균이 원인이 되는 감염성 뇌염이 많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소암감염면역과 안종균·백지연 교수와 소아신경과 강훈철·김세희 교수, 연세대 의과대학 의생명시스템정보학교실 정인경·한민경 교수 연구팀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청구자료 중 뇌염 관련 진단명으로 청구된 입원환자 총 4만3656명을 대상으로 연구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팀은 팬데믹 이전(2010년 1월~2020년 1월) 4만 187명, 팬데믹 기간(2020년 2월~2021년 2월) 3468명을 대상으로 각각 뇌염의 발병률을 분석한 결과 팬데믹 이전 증가세를 보이던 뇌염의 발병률이 팬데믹 기간 감소세를 보였다.

특히 0~9세에서 코로나 팬데믹 발생 직후 뇌염 발병률이 크게 감소했다. 뇌염의 발병률비(일정기간 동안 특정 인구집단 내에서 새롭게 뇌염에 걸린 환자의 수)는 0~4세와 5~9세에서 각각 0.34와 0.28로, 팬데믹 기간 뇌염 발병이 약 7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또 뇌염 입원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팬데믹 전후 중환자실 입원률과 사망률을 비교한 결과 팬데믹 이전 11%였던 사망률은 팬데믹 기간 중 9%로, 중환자실 입원율은 59%에서 39%로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 교수는 “국가 단위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바이러스성 뇌염이나 소아 등 특정 원인이나 집단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전체 뇌염 환자를 대상으로 분석한 첫 번째 연구”라면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우리나라 뇌염 발병률이 감소했고, 특히 9세 이하 소아에서 뚜렷하게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뇌염의 경우 감염성 뇌염 뿐 아니라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종양에 대한 면역반응으로 인해 생기는 비감염성 뇌염도 있어 단정짓긴 어렵지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시행된 사회적 거리두기, 손씻기 등 방역수칙이 성인보다 9세 이하에 좀 더 많은 영향을 미치면서 9세 이하에서 뇌염 발병률이 뚜렷하게 감소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저널 오브 메디컬 바이올로지(Journal of Medical Virology)' 최신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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