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억 급매 잡아 7억에 전세…서울 곳곳서 '1억대' 갭투자 증가

이동희 기자 2023. 2. 2. 09:2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줄면서 1억원대 '갭투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울서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 2억원 미만 갭투자 거래는 41건으로 집계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최근 3개월 서울 2억원 미만 갭투자 41건…수억원 내린 급매 타깃
"금리 여전히 높고 입주 물량 많아…집값 하락기에 갭투자 위험 ↑"
서울 중구 남산에서 바라본 주택 및 아파트 단지. 2023.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이동희 기자 = 서울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매매가격과 전셋값 차이가 줄면서 1억원대 '갭투자'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2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 서울서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 2억원 미만 갭투자 거래는 41건으로 집계됐다.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골드파크3차' 전용 59㎡는 지난해 12월7일 7억9500만원에 팔렸다. 해당 매물은 20일 후 보증금 7억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 매매가격과 전셋값 격차는 9500만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2일 7억원에 거래한 노원구 하계동 '현대우성' 전용 84㎡도 2주 후에 5억80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이 등록됐다. 매매와 전세 격차는 1억2000만원이다.

강서구 등촌동 '등촌아이파크' 전용 84㎡ 역시 지난해 11월28일 7억원에 매매했다. 약 3주 후인 12월16일 5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등록되면서 1억5000만원의 갭투자가 이뤄졌다.

이 밖에 관악구 봉천동, 양천구 신월동, 은평구 응암동, 성북구 하월곡동, 구로구 개봉동, 중랑구 상봉동, 도봉구 방학동, 성동구 금호동 등에서 이전 최고가 대비 3억~4억원 내린 급매물을 산 뒤 전세를 준 2억원 미만 갭투자가 등록됐다.

부동산업계는 일부 투자자들이 급매물을 저점 가격대로 판단, 갭투자에 나섰다고 분석했다. 1·3 부동산 대책으로 강남3구와 용산구를 제외한 나머지 모든 곳이 규제지역에서 해제, 이 같은 갭투자 사례는 증가할 것으로 봤다.

전문가들은 고금리와 시장 하락기에 이 같은 갭투자는 위험도가 높다고 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아직 금리가 높아 매수심리가 회복되지 않았고, 올해 서울 시내 신규 입주 물량도 많기 때문에 손실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yagoojoa@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