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부처님오신날, 아이폰에서만 금요일... 애플 “오류 원인 찾는 중”

애플 달력 애플리케이션에 올해 부처님오신날이 오는 5월 26일로 잘못 표기돼 있다. 2023년 부처님오신날은 5월 27일(음력 4월 8일)이다. /애플코리아 달력

애플 달력 앱에 부처님오신날의 명칭과 날짜가 잘못 표기된 것으로 1일 나타났다. ‘석가탄신일’이라는 종전 명칭을 쓰고, 날짜도 본래보다 하루가 빠르다. 애플 코리아 측은 수정에 나섰지만, 오류 원인을 파악하지 못한 상황이다.

현재 애플 캘린더 앱에는 올해 국가 공휴일인 부처님오신날 명칭이 ‘석가탄신일’로, 날짜는 5월 26일 금요일로 나온다. 삼성, 네이버, 구글 등의 달력 앱에는 ‘부처님오신날’이 ‘5월 27일 토요일’이라고 나와 있다.

올해 부처님오신날은 ‘5월 27일 토요일’이 맞는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부처님오신날을 음력 4월8일에 경축한다. 이날이 ‘사월초파일(四月初八日)이라고도 불리는 이유다.

명칭도 ‘석가탄신일’이 아닌 ‘부처님오신날’이 옳다. ‘석가(釋迦)’라는 단어가 ‘샤카’라는 고대 인도의 특정 민족 이름을 음차로 적은 것이어서 부처님을 지칭하기에는 적절하지 않다’는 불교계 지적이 있었고, 정부는 2017년 10월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 일부를 개정해 명칭을 바꿨다.

아이폰, 아이패드, 맥 등 애플 제품 사용자들 사이에선 혼란스럽다는 반응이 나온다. 트위터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이폰 쓰는 사람들 5월 달력 조심하라. 금요일이라고 돼 있어서 설렜는데 부처님오신날은 토요일이다” “금요일을 빨간 날로 잘못 표기해도 되나” “아이폰에 부처님오신날이 5월 26일로 돼있고 네이버는 5월 27일인데 뭐가 맞나” “아이폰 캘린더 앱 수정 어떻게 하나”등의 반응이 올라와 있다.

애플코리아 고객센터는 부처님오신날 명칭과 날짜 오기와 관련해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업데이트를 통해 잘못 표기된 날짜가 수정되기까지 오래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