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전국 1만2881건 분양예정…절반 이상 수도권 물량, 비수도권 시장 위축 우려

김호석 2023. 2. 1. 1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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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규제완화책에도 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2월 한달간 수도권에서 1만 가구 이상이 분양될 것으로 예상돼 강원지역을 포함한 비수도권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강원도를 포함한 비수도권은 △경남 1593가구 △부산 886가구 △충북 715가구 △강원 572가구 △제주 425가구 순으로 분양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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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산업연구원이 발표한 지난 1월 전국 시도별 아파트 분양전망지수.

정부의 규제완화책에도 청약시장 한파가 이어지는 가운데 2월 한달간 수도권에서 1만 가구 이상이 분양될 것으로 예상돼 강원지역을 포함한 비수도권 부동산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우려된다.

1일 부동산R114에 따르면 2월 분양 예정 아파트는 전국 20곳, 총 1만2881가구(임대 포함)로 조사됐다. 지난해 조사된 ‘2023년 민영아파트 계획물량’에서는 2만5620가구가 공급될 예정이었지만 서울 재개발 단지와 비수도권 대단지 아파트 위주로 분양이 미뤄지며 당초 예상보다 1만2739가구가 줄었다.

이달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8개 시도에서 분양에 나선다. 수도권에서는 12개 단지·총 8690가구, 비수도권에서는 8개 단지·총 4191가구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전국 분양 예정물량 중 67%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강원도를 포함한 비수도권은 △경남 1593가구 △부산 886가구 △충북 715가구 △강원 572가구 △제주 425가구 순으로 분양예정이다. 주요 단지로는 △부산 ‘에코델타시티푸르지오린’(886가구) △충북 청주 ‘복대자이더스카이’(715가구) △원주시 ‘e편한세상원주프리모원’(572가구) 등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올해 수도권 중심으로 청약시장이 움직이면서 비수도권 중심으로 한파가 더욱 더 심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정부가 지난달 3일 서울 4개 구(강남·서초·송파·용산)를 제외한 전역을 규제지역에서 해제하면서 인기 지역의 청약 흥행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비수도권 지역은 수도권과 동일한 비규제지역 선상에 놓이면서 경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 아파트 단지 모습. 강원도민일보 자료사진

정부가 지난해말 경제정책방향에서 주택시장 연착륙을 위해 종합부동산세 등 세제와 금융을 완화하고, 규제지역 추가 해제 방침을 공개하면서 미분양 감소 등의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다.

주택산업연구원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분양전망지수는 58.7로 전월(52.4)보다 6.3p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강원지역도 50에서 70으로 20p 급등했다. 하지만 지수가 100을 초과하면 분양 전망이 긍정적, 100 미만이면 부정적이라는 의미인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10월 이후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절대 지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김웅식 리얼투데이 리서치연구원은 “수도권은 1·3 대책으로 다양한 규제가 풀려, 분양가만 합리적이라면 많은 청약자를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도 “비수도권은 이미 전매 제한이 없는 곳이 많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이번 대책으로 바뀌는 것이 없어 지난해보다 상승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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