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당대표 가상 양자대결… 安 60.5% vs 金 37.1% [창간34 여론조사]
安, TK 등 텃밭서 당권 경쟁 압도
전체 응답서도 28.7%P차로 앞서
安, 제주·무직·은퇴자 제외 전 항목 강세
지역별·성별·직업별·정치성향별 우위
10·20·30대 安 지지… 60세 이상 백중세
나경원 불출마 따른 ‘반사이익’ 분석
불출마 유승민 향한 표심 11.9% 달해
安이 전부 흡수 땐 결선투표 없을 수도
당원 선거·尹心 등 따라 실제 결과 미지수
안 의원은 김 의원의 정치적 기반으로 여겨지는 부산·경남·울산(PK)을 비롯한 전 지역에서 김 의원보다 지지율이 높게 집계됐다. 국민의힘 당대표 투표는 여론조사 결과를 반영하지 않고 100% 당원투표로 3월8일 치러지는 만큼 실제 투표까지는 변수가 많은 상황이다. 이번 조사는 나경원 전 의원의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1월25일) 직후 이틀간 진행됐다.
국민의힘 지지층(410명,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만을 대상으로 한 가상대결에서도 안 의원은 60.5%의 지지를 획득해 37.1%에 그친 김 의원에게 23.4%포인트 차로 앞섰다.
응답자의 54.9%는 대장동 사건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기소될 경우 당대표직에서 사퇴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대표직을 유지해도 된다는 응답은 38.3%로 집계됐다. 윤석열정부가 추진 중인 구조 개혁의 우선 순위를 묻는 질문에는 노동 개혁(37.1%), 연금 개혁(35.7%), 교육 개혁(21.4%) 순으로 답했다.
◆安, 당심도 민심도 오차 밖 金 앞서… 尹心·‘羅·劉’ 표심 변수
세계일보 창간 여론조사 결과 국민의힘 당권 레이스에서 안철수 의원이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다자·양자대결 모두에서 김기현 의원을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왔다. 이번 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안 의원이 1월25일 불출마를 선언한 나경원 전 의원의 지지세를 흡수하면서 3·8 전당대회 레이스의 초반 승기를 잡은 모양새다. 하지만 3·8전당대회까지는 한 달 넘게 남은 상황이다. 전당대회 선거권은 3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한 국민의힘 책임당원에게 국한된다는 점에서 국민의힘 지지층을 대상으로 한 이번 여론조사 결과만으로는 결과를 예단하기 쉽지 않다. 윤심(尹心·윤석열 대통령 의중)향배에 따라 구도가 바뀔수도 있다.
국민의힘 지지층(410명) 대상 당대표 선호도 다자대결 조사에서 안 의원은 지지율 42.8%를 기록하며 2위인 김 의원(28.2%)을 크게 앞섰다. 유 전 의원(11.9%·불출마)과 황교안 전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대표(6.1%), 조경태 의원(1.7%), 윤상현 의원(0.7%)이 그 뒤를 이었다. 어느 후보도 과반 지지율은 없는 것으로 집계돼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1,2위 후보가 겨루는 결선 투표로 갈 가능성이 점쳐진다.
안 의원은 모든 연령층에서 강세를 보였다. 특히 18∼29세와 30대에서 안 의원이 김 의원을 큰 폭으로 앞섰다. 안 의원 대 김 의원 지지율은 18∼29세에서 44.9% 대 5.2%, 30대에서 43.3% 대 11.8%였다. 국민의힘 지지층이 집중된 60세 이상에서는 안 의원 41.6%, 김 의원 38.5%로 백중세였다. 전체 응답자 대상 조사에서도 안 의원(28.4%)은 김 의원(13.9%)을 오차범위 밖에서 따돌렸다.
◆“나경원, 유승민, ‘윤심’이 변수”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결선투표 양자 대결에서도 안 의원(60.5%)이 김 의원(37.1%)을 23.4%포인트차로 앞질렀다.
31일 불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전 의원의 지지층이 어느 후보를 지지할지도 변수다. 유 전 의원은 당지지층을 상대로 한 조사에서 11.9%의 지지를 확보했다. 여론조사 결과만 놓고 볼 때 안 의원이 유 전 의원의 지지세를 흡수할 경우 산술적으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 전 의원은 18∼29세(33%), 30대(22.3%) 당 지지층에서 지지세가 특히 높았다.
이번 여론조사는 연령별, 지역별 인구수에 비례해 응답자 수에 가중치를 부여했지만 국민의힘 책임당원은 영남권과 50대 이상의 비중이 높은 점도 변수다.
◆보수층 80.1% “퇴진” 진보층 62.8% “유지”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와 진보층의 응답이 정반대 양상을 보였다. 보수층에선 사퇴해야 한다(80.1%)는 응답이 유지해야 한다(16.4%)는 반응을 압도했다. 진보층에선 유지해도 된다는 견해(62.8%)가 사퇴해야 한다(31.9%)는 응답보다 컸다. 중도층에선 사퇴(52.1%) 여론이 유지(41.0%)보다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로는 여당인 국민의힘 지지층에선 사퇴(86.4%), 야당인 민주당 지지층에선 유지(73.3%) 응답이 각각 대세를 이뤘다.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은 윤석열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쪽(87.6%)이 윤 대통령을 부정평가하는 이들(34.4%)보다 더 높았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 유일하게 이 대표의 직 유지(61.9%) 응답이 과반을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외 지역에선 사퇴해야 한다는 응답이 더 높았다. 가장 높은 곳은 대구·경북(70.4%)으로 나타났다. 강원(68.8%), 제주(66.7%), 부산·울산·경남(65.5%), 서울(55.8%), 대전·세종·충청(53.8%), 인천·경기(51.8%)가 뒤를 이었다.
조사에 응한 대부분 직업군에서 사퇴 응답이 더 많았다. 무직·은퇴·기타(66.1%)에서 가장 높은 사퇴 응답률을 보였다.
조사의뢰 : 세계일보
조사기관 : 한국갤럽
조사기간 : 2023년 1월 26일~27일
조사대상 :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표본 크기 : 1006명
응답률: 11.7% (8611명 중 1006명 응답)
조사 방법 :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표본 추출 :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
표본 오차 : ±3.1%포인트 (95% 신뢰수준), (국민의힘 지지층은 95% 신뢰수준에 ±4.9%포인트)
가중값 산출 및 적용 :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치 부여(셀가중) (2022년 12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www.nesdc.go.kr) 참조.
조병욱·박지원·김승환·김병관·유지혜·배민영 기자
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그만하십시오, 딸과 3살 차이밖에 안납니다”…공군서 또 성폭력 의혹
- “효림아, 집 줄테니까 힘들면 이혼해”…김수미 며느리 사랑 ‘먹먹’
- “북한과 전쟁 나면 참전하겠습니까?”…국민 대답은? [수민이가 궁금해요]
- 박지윤 최동석 향한 이혼변호사의 일침…"정신 차리세요"
- “이 나이에 부끄럽지만” 중년 배우, 언론에 편지…내용 보니 ‘뭉클’
- “송지은이 간병인이냐”…박위 동생 “형수가 ○○해줬다” 축사에 갑론을박
- “식대 8만원이래서 축의금 10만원 냈는데 뭐가 잘못됐나요?” [일상톡톡 플러스]
- “홍기야, 제발 가만 있어”…성매매 의혹 최민환 옹호에 팬들 ‘원성’
- 사랑 나눈 후 바로 이불 빨래…여친 결벽증 때문에 고민이라는 남성의 사연
- "오피스 남편이 어때서"…男동료와 술·영화 즐긴 아내 '당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