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월대보름, 글로벌 축제로

. 2023. 2.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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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묘년 정월대보름 행사가 2월 5일을 전후해 도내 곳곳에서 열립니다.

일부 지자체는 대보름 당일을 포함해 2~3일 동안 개최하는 등 예년보다 성대하게 치를 계획입니다.

강릉망월제는 2월 5일 남대천 둔치 강릉단오장 일원에서 3년 만에 열리고, 양구에선 당일 국토정중앙 달맞이축제가 개최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대보름 행사가 진행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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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속행사·바다 보름달, 관광 자원화 필요

계묘년 정월대보름 행사가 2월 5일을 전후해 도내 곳곳에서 열립니다. 일부 지자체는 대보름 당일을 포함해 2~3일 동안 개최하는 등 예년보다 성대하게 치를 계획입니다. 올 행사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에 이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가운데 열려, 주민들의 열기가 뜨거울 것으로 예상합니다. 줄타기 공연과 먹거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돼 참가자들의 오감을 자극할 것입니다. 그동안 지역 주민을 중심으로 열렸던 대보름 행사를 외지 관광객과 세계인들이 동참하는 관광 축제로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도시에서 행사를 개최하기 어려운 시민들이 참여한다면, 전통 계승은 물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됩니다.

바다와 산, 명승과 명소를 두루 갖춘 강원도는 대보름 관광 축제의 최적의 장소가 아닐 수 있습니다. 운용의 묘를 살려 주말과 휴일을 축제 기간에 포함한다면 1박2일 여행상품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입니다. 새해 일출이 동해안의 대표적인 여행 자산이듯, 바다에 뜬 보름달을 관광 자원화 할 필요가 있습니다. 풍년을 기원하고 오곡밥을 먹는 전통은 여행의 재미를 더합니다. 껍질이 단단한 과일을 깨물어서 마당에 버리면 일년 내내 부스럼이 생기지 않고, 아침에 데우지 않은 찬술을 마시면 일년 내내 귀가 잘 들리고 좋은 소식만 듣게 된다는 민속은 행사의 의미를 배가시킬 것입니다.

이미 지역에서는 대보름 행사 계획을 야심 차게 내놓고 있습니다. 양양문화재단은 2월 4일 설악해변과 후진항 일대에서 행사를 개최합니다. 농악대의 지신밟기와 높이 10m의 대형 달집태우기, 쥐불놀이가 펼쳐집니다. 강릉망월제는 2월 5일 남대천 둔치 강릉단오장 일원에서 3년 만에 열리고, 양구에선 당일 국토정중앙 달맞이축제가 개최되는 등 도내 곳곳에서 대보름 행사가 진행됩니다. 삼척은 주말을 포함해 기간을 3일 동안으로 잡아 외지인들이 참여할 기회를 넓혔습니다.

특색있는 대보름 이벤트도 주목을 끌고 있습니다. 가수 초청 콘서트와 해변 불꽃축제, 별신굿판, 기줄 다리기, 국악 공연 등 주민들만 체험하기에 아까운 행사가 즐비합니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프로그램이 준비돼 있습니다. 우리 고유의 명절을 보편화해 글로벌 축제로 승화시킬 필요가 있습니다. 그 주도권을 강원도가 가져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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