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점휴업’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 3년 만에 기지개
인천항만공사“올해 관광객 3만명 목표”
개장 1년도 안 돼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3년 간 ‘개점휴업’ 상태로 전락했던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입항이 중단된 크루즈가 3년 만에 다시 인천항을 찾으면서다. 인천항만공사는 연말까지 20척, 여객 3만명을 유치해 2023년을 크루즈 재도약 원년으로 삼겠다는 복안이다.
31일 인천항만공사(사장 최준욱)에 따르면 현재까지 크루즈 12척(입항객 1만8144명)이 올해 인천항 입항을 약속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 전인 2019년 실적(10척, 1만2342명)을 넘어서는 수치다.
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크루즈 선사들과 접촉해 인천항의 매력과 강점을 어필하고, 세계 최대 22만5000t급도 접안이 가능한 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 등을 적극 홍보해 호감을 키웠다”면서 “올해 연말까지 20척, 3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해 ‘크루즈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3년 만의 첫 크루즈 입항은 독일 선사 하팍로이드의 4만3000t급 유로파2가 끊는다.
오는 3월 10일 홍콩에서 여객 544명을 태우고 출발해 일본 오키나와, 나가사키, 부산을 거쳐 3월 19일 인천으로 입항한 뒤 당일 인천을 떠나 일본 오사카, 시미즈, 도쿄로 향한다.
크루즈의 인천항 입항은 정부가 2020년 2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크루즈선 입항을 금지한 지 3년 2개월 만의 일이다.
공사와 인천해양수산청은 지난 27일 인천시, 인천본부세관, 인천출입국외국인청, 인천검역소, 농림축산검역본부,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 인천관광공사 관계자와 합동회의를 개최해 크루즈가 입항할 터미널의 각종 장비와 시설을 점검하고, 원활한 입·출국 수속 등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크루즈 관광이 3년 만에 재개되면서 2019년 4월 개장한 인천항 크루즈 전용 터미널에 모처럼 생기가 돌고 있다.
송도국제도시에 세계 최대 22만5000t급 크루즈까지 수용할 수 있도록 설계된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은 수도권 최초, 부산·제주·여수광양·속초에 이어 국내 5번째 크로즈 전용 터미널로 문을 열었지만 코로나19가 발생하면서 4년 가까이 ‘개점휴업’ 상태로 전락했다.
인천항 크루즈 터미널을 크루즈 모항지로 만들고, 중국, 한국, 북한 등을 연결하는 새로운 루트를 개발해 동북아 크루즈 관광 허브로 만들겠다는 중장기 계획도 늦춰질 수밖에 없었다.
공사 관계자는 “3년 만의 입항이라 아직 2000년 초반 60항차, 19만명이 이용하던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올해는 크루즈 재도약의 원년이 될 것”이라면서 “크루즈 전용 터미널이 배후 용지 개발 사업인 골든하버 프로젝트(해양관광문화단지), 지역 관광 명소와 연계되면 인천 지역경제 활성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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