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국방부, 현대차, 삼성전자도 크라우드 펀딩에 참여하는 시대"

정명원 기자 2023. 1. 3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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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척자들 인터뷰] 와디즈 신혜성 대표

와디즈 신혜성 대표 약력
- (현) 와디즈 창업자 겸 대표
- 전 KDB 산업은행 기업금융 담당
- 전 동부증권 애널리스트

▶ 펀딩을 통해 일상의 가능성을 꿈꾸는 크라우드 펀딩 개척자 <와디즈> 심층 연구 분석 보고서 보러 가기
[ https://premium.sbs.co.kr/article/EJhEjscC3U ]

[목차]

1. 개념도 생소했던 크라우드 펀딩 창업 과정은?
2. 리워드형과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의 차이, 그리고 합법화 과정
3. 금융과 유통을 결합했던 크라우드 펀딩
4. 국방부와 크라우드 펀딩을 열어 탄생한 군의관 아이디어 '링티'
5. 대기업들이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 제품을 올리는 이유
6. 유튜버 사망 여우가 쏘아 올린 신뢰도 논란이 준 교훈
7. 스타트업 종합지원 플랫폼으로 확장하는 와디즈
8. 와디즈가 크라우드 펀딩 수수료 제도를 바꾼 이유
9. 또 다른 개척자들을 위한 조언

스프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
안녕하세요. 저는 국내에서 크라우드 펀딩 산업을 개척해 온 와디즈의 창업자이자 대표인 신혜성입니다.

스프
신 대표님 이력이 좀 독특해요. 증권사 다니다가 산업은행에서도 근무했고, 안정적인 직장을 두고 갑자기 창업, 그것도 한국에서 굉장히 생소한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창업을 하겠다고 한 계기는 뭐였죠?

와디즈 신혜성 대표
벌써 10년 전 이야기지만 명확하게 기억은 당연히 나죠. 저는 증권회사에서 일을 하다가 소위 국책은행에서 일을 했었는데요. 제가 일을 하면서 이 일이 나한테 천직이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근데 연차가 좀 쌓이다 보니까 내가 잘하는데 굳이 이 일에 이렇게 투신하면서 살아야 되나? 그런 질문을 스스로한테 했던 것 같고요. 그러면 그 고민은 뭐냐면, 대단히 안정적인 모두가 금융을 일으키고 싶은 대상만 서로 경쟁적으로 찾아가는 게 현실이었단 말이에요. 이게 어찌 보면 금융의 역할이 아닐 텐데, 그 고민을 혼자서 하면서 방법이 있는지 찾다 보니까 이 방법을 찾게 됐던 거고요.

당시에 이제 십 년 전으로 돌아가 보면 소셜 미디어 혁명이 일어나면서 소셜 미디어를 기반으로 하는 어떤 자금의 수요자와 공급자를 연결할 수 있겠다. 그 생각을 가지고 조금씩 구체화를 했고, 이게 실패하는 것 말고는 다른 위험은 없겠다 해서 과감하게 도전을 했던 게 10년 전의 이야기입니다.

스프
과감히 딱 때려치우고 배수진을 치셨던 특별한 계기가 있었어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많은 사람들이 사실 창업을 할 때 바로 창업을 하는 게 좋냐 아니면 회사에서 준비를 하다가 하면 좋냐 이런 얘기 하잖아요. 저도 당연히 준비를 하다가 했어요. 이것이 과연 가능할까? 이런 것들을 혼자서 고민하고 책도 보면서 준비하고 이런 기간을 한 1년 정도 거쳤던 것 같아요. 그리고 나서 이제는 좀 본격적으로 해야 되겠다는 결국에는 결단의 순간이 오는 거고. 그때 결단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이 시작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에 결단을 하게 됐던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념도 생소했던 크라우드 펀딩 창업 과정은?


스프
그때 해외에서는 킥 스타트처럼 크라우드 펀딩 하는 업체들이 좀 있었잖아요. 근데 사실 국내에서는 정말 생소한 건데, 생소한 개념을 설득하고 투자받고 펀딩 중개 성공까지 하는 과정은 어땠나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그 10년 전으로 거슬러 가면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단어 자체도 설명을 해야 되고 개념도 설명해야 되는데 어찌 보면 되게 사기꾼처럼 들릴 수도 있는 거잖아요. 결국에는 와디즈가 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었던 그 포인트가 뭘까라고 다시 한번 생각을 해보면, 고객에게 집중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그 고객은 결국에는 와디즈라는 서비스를 통해서 기회를 얻으려고 하는 기업이나 스타트업, 저희는 메이커라고 표현합니다. 이 대상들이 있고 또 거기에 참여를 하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돈을 내는. 근데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생각을 하면 돈을 내는 사람들이 고객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이게 어떤 파이낸싱을 일으키는 대상이 1차 고객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좋은 사례를 만들기 위해서 잘 될 수 있는 사례를 찾아가기보다는 진짜로 돈이 필요하고 기회를 얻기를 원하는 어찌 보면 당시에 저 같은 사람들. 그런 사람들을 만나려고 노력을 했고, 그 사람들하고 얘기를 했을 때 다른 대안이 없으니까 내가 하고 싶습니다 하는 사람들하고 하나하나 만들어 왔던 게 시작이었다고 생각을 합니다.

스프
첫 펀딩이 잘 돼야 사실은 다른 것도 이어졌을 것 같은데, 와디즈의 첫 펀딩은 어떻게 성공을 했나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좋은 질문이십니다. 그러니까 처음에 시작을 할 때 서비스를 만들고 결국 이 서비스에서 자금을 조달할 대상들을 만나고 다녀야 되잖아요. 그러고 나서 이제 5개 회사를 찾았습니다. 다섯 개 메이커를 찾았고, 이분들하고 준비를 하고 나서 서비스를 딱 시작을 했는데, 모든 창업자들이 착각하는 게, 사람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내 제품을 사줄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전혀 없었죠. 그래서 다섯 개를 시작을 했는데 이게 다 실패하게 되면 실패율 100%인 서비스가 되는 거잖아요. 저는 이제 과거로 돌아가 보면 거기서 결국에는 승부수가 나는 것 같아요. 저는 그때 마음을 먹었습니다. 그러니까 5개 중에 3개를 성공시키는 60%의 성공률을 만들어내는 플랫폼을 만들어야겠다. 그리고 성공을 시키러 바깥으로 돌아다녔습니다.

스프
"바깥이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온라인 서비스잖아요. 온라인 서비스인데, 여기에 결제를 하려면 온라인 마케팅을 해야 되잖아요. 그러면 온라인 마케팅으로 성공하는 것도, 그것이 가장 정석이지만, 성공을 시켜야 되겠다라는 것에 그냥 집중을 했고, 저희가 일반적으로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이 되면 한 달 정도 진행을 시키거든요. 그 한 달 동안 약속한 목표 금액을 매칭을 시켜야 되겠다. 그래서 그게 제 주변이기도 하고 바깥에도 그렇고 다양한 방법으로 매칭을 시키기 위한 노력들을 했고 결과적으로 다섯 개 중에서 세 개가 성공이 됐죠."

스프
"그럼 대신 돈을 구하고 다닌 거네요. 힘드셨겠어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엄청 힘들었죠. 근데 저는 실제로 많은 서비스를 만드는 사람들 중에서, 거기서 승패가 난다고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내 서비스를 만들었는데 사람들이 결제를 안 해, 사람들이 사용을 잘 안 해, 그러면 내 서비스가 잘못 만들어진 거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고, 다시 한번 고민들을 하는데, 물론 그런 부분들도 필요한데, 그 티핑 포인트마다 이 창업자가 그리고 이런 개척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반드시 이루어내겠다라는 그 마인드가 작동해야 되는 때가 늘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리워드형과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의 차이, 그리고 합법화 과정


스프
와디즈가 하는 것 중에 이제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도 있고, 투자형 크라우드 펀딩도 있는데 각각 어떻게 좀 다른지 설명을 해주신다면?

와디즈 신혜성 대표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많은 분들이 아시지만 개념은 이렇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많은 사람들로부터 조금씩의 자금이 모아져서 어떤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의 개념이에요.

그런데 자금을 받아 가는 사람이 내가 물건으로 줄 수도 있고요, 거기에 대한 대가로. 아니면 내가 당신이 원하는 대단히 선한 일을 해서 거기에 대한 결과 리포트를 할 수도 있고요. 그렇지 않으면 '나중에 내가 잘됐을 때 돈을 같이 나눠서 갖겠습니다'라고 어떤 증권 증서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이것을 저희는 계약에 따라서 돌려드리는 리워드라고 이야기를 하고요. 그 보상의 방식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서 타입을 구분합니다.

근데 왜 타입이 구분됐을까라고 생각을 하면, 어떤 물건을 주거나 이런 것들은 온라인상에서 전자 방식으로 상거래가 이루어지는 거랑 유사하기 때문에 규제적 제약이 그렇게 많지는 않았습니다. 그냥 그것들을 준용하고 잘 지키면서 하면 됩니다. 그런데 돈을 모집하고 나서 어떤 수익을 같이 돌려주겠다고 하는 이야기는 금융 거래에 해당되기 때문에 이거는 유사 수신 행위에 해당이 됩니다. 그래서 전자로 말하는 내가 물건으로 어떤 보상을 하는 것들은 바로 할 수 있는 일들이었고요. 그것을 비즈니스 모델을 잘 설계하면 되는 것이었고, 대신에 어떤 증권을 돌려주는 방식은 법 제도가 있어야만 할 수 있는 일이었습니다. 전자를 저희는 리워드형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얘기하고 후자를 이제 투자형,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이라고 얘기를 하는데, 전자를 통해서 좋은 사례들을 만들었고 그것을 통해서 입법 제도를 만들어서 이제는 증권으로도 투자자들한테 그것을 돌려줄 수 있는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도 만들게 됐던 거죠.

스프
그럼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은 거의 없는 제도를 설득을 해서 이렇게 만든 거나 다름없네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네. 이 제도가 만들어진 게 2015년도에 만들어졌고요. 제도를 만들기 시작했던 것은 2013년부터 만들었습니다. 와디즈가 2012년에 생긴 회사고, 13년부터 제도화를 위해서 노력했어요. 저희는 제도를 준용하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하면서 이런 좋은 사례들을 통해서, 이런 일들을 좀 만들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라는 제안을 계속했죠. 그래서 그 와중에, 이 제도가 만들어질 2015년쯤에 돼서, 핀테크라는 단어를 몇 사람이 만들게 됐습니다. 그러니까 핀테크라는 단어가 만들어진 게 아니고요, 몇 사람이 만든 어젠다를 국내에 형성하게 된 거죠. 그래서 핀테크와 관련해서 그러니까 결국 정부가 만들어낸 어떤 금융규제의 제도가 아니라 저희 같은 혁신 기업들이 제안을 해서 만들어진 국내 첫 번째 법이자 이 증권형 크라우드 펀딩을 담은 온라인 소액 투자 중개업이라는 것이 국내에서 처음 만들어진 일이었고요.

그래서 요즘에는 비대면으로 계좌 개설을 많이 다 하잖아요. 우리나라에서 첫 번째 비대면 계좌 개설을 한 서비스, 회사가 와디즈입니다. 그래서 제도도 제일 먼저 만들었고, 온라인 기반으로 고객과 회사가 만나는 일들을 처음으로 만들어내기도 했죠. 그러니까 모든 게 다 처음이었고요, 첨언해서 말씀드리면, 스타트업 기업으로 시작해서 금감원의 검사를 받은 첫 번째 회사이기도 했고요. 스타트업 기업으로 금융업을 등록을 하면서 IT 실사를 받은 첫 번째 기업이었고요. 그러니까 모든 게 다 첫 번째여서, 갈 때마다 정의를 해야 됐고, 갈 때마다 그것들을 설득하고 해야 되는 일들이 늘 존재했죠.

금융과 유통을 결합했던 크라우드 펀딩


스프
와디즈를 참여해서 펀딩하시는 분들은 수익도 기대할 텐데 투자형으로도 통하겠다는 피드백이 나타났던 것은 어떤 때인지?

와디즈 신혜성 대표
저희는 지금 리워드를 제공하는, 시제품을 가지고서 이것을 완성해서 리워드를 제공하는 서비스를 주업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비즈니스는 제가 금융회사에서 일을 했던 경험으로 시작을 했는데 저는 이렇게 정의를 해요. 금융과 유통의 영역이 구분돼 있습니다. 그러니까 어떠한 일이 시작, 아이디어가 시작이 돼서 만들어지기까지를 투자라는 업이 주로 다루게 되고요. 만들어진 제품을 고객들한테 판매하고 집에까지 배송해 주는 것까지가 유통의 영역입니다.

저희 와디즈가 하고 있는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영역은, 이 금융의 영역하고 유통의 영역을 같이 결합하는 일들을 지금까지 해왔어요. 그렇기 때문에 결국에는 물건을 팔면서 동시에 자금도 같이 조달하는 되게 일거양득의 비즈니스죠. 그렇기 때문에 이 일에는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습니다. 사실 전 세계에서 돈 필요하지 않은 사람이 없고, 또 내가 만든 것을 팔지 않을 니즈가 있는 사람도 별로 없잖아요. 모두가 그 니즈를 가지고 있잖아요. 그런데 아까 처음에 제가 시작했을 때, 가장 니즈가 많은 사람들부터 했다라고 그랬잖아요. 그러면 사람들이 돈을 참여를 할 때 크게 보면 결국 경제적으로 내가 이 돈을 내고 뭔가를 받았을 때 만족하는 것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희 펀딩 비즈니스에서는 내가 경제적으로 돈을 낸 것에 대해서 받는 거 말고 플러스알파의 감정을 기대합니다.

그게 다른 어떤 유통 비즈니스랑 커머스 비즈니스랑 되게 다른 건데요. 가장 베이식하게는, 처음 시작할 때는 공감형 펀딩들을 많이 했어요. 그래서 내가 받는 거에 비해서 대단히 공감을 많이 한다 예를 들면 유기견을 돕는 그런 프로젝트다. 그런 것들은 내가 공감이 많이 되니까 받게 되고, 그리고 또 팬덤형 비즈니스가 있습니다. 내가 팬으로서 저 스타를 후원하고 지지하는 것들. 또 다른 하나는 대단히 새로운 것들이 나왔을 때 내가 가장 먼저 받아보게 되는 것들, 그것이 플러스알파에 기대하는 것들이거든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저희 와디즈는 처음에는 공감형으로 시작했어요. 그런데 이때는 소비자들이, 내가 좋은 뜻이니까 참여하는 것들이 되게 많았습니다. 그런데 거기서 티핑 포인트로 넘어갈 때가, 오히려 공감형에서 정말 공감해서 과거에 고려대 앞에 영철버거라는 버거를 살린 일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공감형으로 가장 잘 만들어질 수 있는 이상적인 사례가 만들어졌어요. 재학생들이 시작해서 졸업생들까지, 학교 앞에서 추억이 있었던 이 가게를 살리는 일들이 벌어지고 났더니, 공감형 펀딩이 이런 결과를 만들 수 있어? 하는 결과가 나왔고, 그러다 보니 그다음에 혁신 제품을 만드는 팀들이 들어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혁신 제품이 만드는 팀들의 제품을, 이런 게 있었어? 하며 사람들이 참여하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이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영역에서 수요자와 공급자가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단계로 넘어가는구나 이것을 느꼈었죠."

국방부와 크라우드 펀딩 기회를 열어 탄생한 군의관 아이디어 '링티'


스프
그러면 와디즈 입장에서 괜찮은 크라우드 펀딩 사례였다고 꼽는 것이 있다면?

와디즈 신혜성 대표
카테고리별로 되게 여러 가지가 있는데요. 예를 들면 요즘에 많이 알고 계시는 링티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TV 광고 많이 하잖아요. 링티는 국방부랑 저희랑 같이했었던 일이었는데, 군의관이 만든 제품이었어요. 국방부에서 군인들도 나중에 창업할 수 있는 이런 것들을 하자라고 해서 저희랑 같이했던 거고요. 군에서 링거를 맞아본 사람들은 다들 이해할 수 있는데 링거는 오래 걸립니다. 그래서 훈련받다가 링거를 받는 것은 되게 어려운 일인데 그것을 군의관도 느끼고 있었고, 마시는 링거를 만들면 좋겠다라는 아이디어의 계획서를 가지고서 시작한 게 링티의 시작이었고요. 그래서 와디즈에서 펀딩이 잘 됐고, 그게 이제 상용화가 되고 지금은 어느 약국이나 가든, 그리고 TV에서 늘 보이는, 그런 제품으로 만들어졌어요. 그러니까 결국에는 새로운 도전을 하겠다라고 하는 그 누군가가 만들어진 좋은 사례였었죠.

스프
그럼 그분들이 제대하고 들고 나와서 의사 안 하고 회사를 차린 거예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맞습니다. 예. 훨씬 돈을 잘 버니까요. 또, 기성 회사들도 많이 참여를 하는데, 예를 들면 내셔널 지오 그래픽이라는 회사는 아웃도어 시장에서는 진입자였습니다. 기존의 아웃도어 시장도 되게 탄탄해요. 이게 진입 장벽이 되게 높은 시장인데 좋은 텐트를 어떻게 만들 것인가라는 것을 하다가, 한 번에 좋은 결과가 나왔다기보다는, 한 번 하고 났더니 저희 와디즈의 유저들은 구매자들이 아니고 서포터라고 표현을 하는데, 이 사람들은 결제를 하고 나면 오래 걸려서 물건을 받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의견을 아주 적극적으로 줘요. 그래서 이런 것들을 좀 개선했으면 좋겠어 같은 의견을 계속 주는 거예요. 그래서 계속 좋은 제품을 발전시켜서 결국 신상품 개발을 고객들이랑 같이하는 거죠. 한 10분 만에 약 30억 가까운 금액이 펀딩으로 조달이 되고 그러니까 판매가 바로 이루어지는 거죠. 그러면서 이 캠핑 시장에서 바로 이 퍼스트 티어로 진입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지기도 하고요, 대기업도 요즘에 많이 이용을 하는데요. 오뚜기가 많이 이용을 하거든요. 그래서 오뚜기가 최근에 제주도에 있는 똣똣라면이라는 되게 로컬에서 유명한 라면이 있는데, 그 맛을 가지고서 새로운 라면을 만들고 와디즈에서 처음으로 출시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보고 그걸 정식 제품화하고, 이런 일들도 벌어지고요.

대기업들이 와디즈 크라우드 펀딩에 제품을 올리는 이유


스프
그런 기업들이 그 제품을 만들 돈이 없어서 할 것 같지는 않고 왜 이걸 하는 거죠? 신제품은 오히려 비밀 정보일 것 같은데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최근에는 삼성전자도 이용을 하고 현대자동차도 이용을 하고, 결국에는 아까 금융하고 유통하고 결합을 했다고 했잖아요. 제품이 아이디어 단계부터 고객한테 판매가 되는 단계까지는 꽤 많은 과정을 거치게 되는데, 과거에는 회사에 있는 사람이 고객은 이것을 원해, 보고서를 통해서 결과를 받고 그것을 대량 생산해서 판매하는 시대였잖아요. 그런데 점점 고객의 니즈들은 다변화되고 그러다 보니까 아이디어 단계에서 실행 단계까지 가는 데 있어서 고객의 참여를 어떻게 만들어낼 거야, 그러니까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단어는 마치 돈만 참여를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돈만 참여하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생각과 의지를 다 담아낼 수가 있는 거죠. 대기업들 같은 경우는 자금의 니즈보다도 결국 고객의 니즈는 무엇이며 고객의 니즈에 맞는 것들이라면 더 적극적으로 빠르게 실행을 하겠다는 의도고요. 일을 하는 분들한테 인터뷰를 하면서 듣는 것은 뭐냐면 달라진 게 뭐냐, 와디즈랑 같이 일을 하면서. 과거에는 부장님을 설득해야 되는데 이제는 고객을 설득하면 된다. 되게 다른 변화가 이루어지는 거죠.

스프
삼성전자, 현대차 이야기를 하셨는데 거기서도 펀딩해 잘 된 사례들이 있었어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그렇죠. 예를 들면 삼성전자 비스포크 라인 중에서, 요즘에 1인 가구가 대세잖아요. 그래서 1인 가구용 냉장고를 칭하면서 삼성전자가 어떤 다른 채널은 하나도 이용하지 않고 와디즈에서만 단독으로 출시를 하면서 고객들의 반응을 보여서 출시를 한 케이스도 있었고요. 현대자동차 같은 경우에는 저희랑 하고 있는 게 아이오닉의 카전. 그러니까 지금 현재 진행형인 건데요. 전기차를 만들면서 전기차를 기반으로 한 전자제품류를 새로운 산업, 새로운 신규 비즈니스로 만드는 게 현대자동차의 지금 방향이에요. 그래서 카전이라는 것을 만들고 싶다. 과거에는 캠핑을 갈 때 차를 가져가면 전기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많지 않잖아요. 대부분 건전지를 기반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인데 배터리가 워낙 강력하게 있기 때문에 그것을 기반으로 많은 것들을 할 수가 있는 거예요. 그래서 현대자동차랑 하는 것들은 뭐냐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는 스타트업부터 중견, 중소기업까지를 다 저희가 거래하고 있단 말이에요. 그들한테 '현대자동차가 카전이라는 것을 하고 싶은데, 아이오닉을 사용해서 카전이라는 인더스트리를 만들려 한다. 여기에 참여할 메이커들을 모집합니다.'라고 하면 그 메이커들이 지원을 하고 그것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고 출시가 되는 거죠.

스프
경연의 장으로 와디즈를 활용하는 거네요. 또 제품이 아니라 문화 관련한 것도 많던데. 아이즈원이라는 걸그룹 펀딩도 이루어졌다고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예. 펀딩이라는 것이 이제 팬심으로 이루어지는 일들이 참 많잖아요. 그래서 자연스럽게 시작을 한 게 지금은 저희 내부에 크리에이터 팀이라는 팀이 존재합니다. 창작자들의 펀딩을 도와주는 일들도 되게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데요. 과거에 아이즈원 케이스의 경우에는 아이즈원이 해체됐잖아요. 그러니까 그때 그 아이즈원을 사랑하던 팬들이 이 해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해서 팬클럽이 저희에게 신청했었고 그 결과로 거의 하루 만에 한 30억 정도가 십시일반으로 모였습니다. 그래서 팬들이 나의 스타를 지지하고 도울 수 있는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이런 케이스들이 있는가 하면 영화 쪽에서도 영화 론칭을 앞두고 초기, 그 팬들한테 영화를 먼저 보여주는 방식으로 일들이 많이 진행이 됐었습니다. 이미 좀 시간이 많이 지났는데, 애니메이션 영화도 그런 일들이 있었고.

와디즈 신혜성 대표
"최근에는 크게 히트했던 우영우라는 드라마 같은 경우도 우영우의 굿즈를 팬들한테 같이 소개하면서 상당히 의미가 있었던 게 전 세계에서 콜이 되게 많이 왔어요. 우영우가 넷플릭스 통해서 중계가 되다 보니까. 그래서 우영우 굿즈를 구할 수 있느냐라는 것들이 진행이 되면서 어찌 보면 다른 비즈니스의 형태로, 창작에서 IP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비즈니스들이 만들어지는 것들이 나왔었죠. 또 최근에는 출판이 많이 이루어집니다. 출판시장에서 한 1만 권 이렇게 팔리면 베스트셀러잖아요. 근데 최근에는 자기만의 콘텐츠를 가지고서 일을 하는 분들이 참 많으시고 유튜브를 통해서 하는 경우들이 많잖아요. 유튜브를 넘어서 이것을 고객들한테 어떤 결과물로서 전달하고자 하는 니즈들이 되게 많으세요. 그래서 전자책 출판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고 전자책을 통해서 한 수억 원의 펀딩이 일어나는 것들은 일반화가 이미 되었습니다. 그래서 새로운 크리에이터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죠."

유튜버 '사망 여우'가 쏘아 올린 신뢰도 논란이 준 교훈


스프
와디즈가 중계 플랫폼을 한다는 의미는 와디즈라는 플랫폼을 통해서 소개하는 것들이 그래도 믿을 만하다는 게 어떻게 좀 깔려 있어야 되잖아요. 그런데 와디즈도 한 3년 전에 성장통이 좀 있었다. 외국에 팔던 제품을 가져와서 새로 만든 건 것처럼 팔아가지고 논란이 됐는데 그 사건 이후 어떤 점이 바뀌었는지 궁금하다.

와디즈 신혜성 대표
3년 전 이전의 와디즈는 생각하는 방식이 금융회사였어요. 그리고 최근 3년 동안에는 금융을 깔고 있는 유통회사로서의 모습이 딱 자리가 잡혔어요. 그게 뭐냐면 과거에 우리는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세상을 만든다라는 비전을 가지고 있는데, 결국에는 도전의 뒤에는 실패라는 게 따라다니잖아요. 그래서 저희는 서포터와 메이커, 도전하는 메이커를 서포터가 지지해 주고 그 과정 속에서 이 실패의 확률을 최소화하는 것이 저희의 역할이라고 정의하고 일을 해왔습니다. 그것이 어찌 보면 저희와 유사하게 하고 있는 해외 크라우드 펀딩 비즈니스를 하는 모든 회사들이 그렇게 일을 해오고 있었죠.

그랬는데 저는 그 일이 있기 전부터 한 1% 미만으로, 저희 표현으로는 부실률 관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면 금융의 관점으로 봤을 때 1%가 안 되는 부실은 매우 잘하는 부실률 관리잖아요. 그래서 사실 잘하고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데 소비자 입장에서 생각을 해봤을 때 나는 한 번 참여했는데 내가 기대했던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든지, 내가 기대했던 거랑 좀 다른 것이 온다든지, 이런 것들이 벌어졌어요. 그 일이 벌어지기 이전에 와디즈가 준비하고 있었던 게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새로운 시제품을 가지고서 고객들한테 이런 것들을 하려고 한다는 것을 전달했을 때, 계획했던 거랑 결과물이 다른 경우들이 존재를 합니다. 그래서 이거를 우리가 혼자서 보지 말고, 다른 사람들도 보게 하자라고 해서 오프라인 쇼룸을 만들어야 되겠다라는 고민을 2018년에 하고 준비를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만들어졌죠. 더 나아가서 우리가 하는 것들을 고객들도 같이 참여할 수 있게 해주자는 것이 크라우드 펀딩의 본질적인 것들에 집중했다고 한다면, 유통으로 넘어와서는 고객들이 내가 잘 몰라서 피해를 입는 일들을 아예 없앨 수 있도록, 아예 다른 생각을 해야 되겠다라는 결정을 하게 됐고요.

사실 그 결정을 하기 전에, 어떤 이슈를 만나기 전에, 그 고민들이 많았기 때문에 저희랑 유사한 업을 하고 있는 미국의 타사를 방문해서 물어보기도 했었어요. 너희들은 어떤 고민을 가지고 있냐, 그랬더니 우리랑 그 회사랑 차이가 있더라고요. 결국은 국가의 차이가 있는 거죠. 국민의 정서 차이도 있는 거고요. 그래서 제가 돌아오고 나서 생각했던 것은 그것을 100% 우리가 책임질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했죠. 누군가의 도전을 도와주는 일은 대단히 뿌듯한 일이잖아요. 그런데 거기에 대한 책임을, 저희랑 우리 서포터 회원들이랑 같이 가지고 있었어요. 그랬는데 우리가 100% 그것을 다 책임져 줄 수 있는가라는 고민을 되게 많이 했고 그것을 할 수 있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펀딩금 반환 정책이라는 것을 시행하게 됐고 그것을 시행하면서 어떻게 하면 좋은 심사의 정책과 모니터링 방식들을 만들어낼 수 있을 것인가 고민했어요.

일반적으로 가장 쉽게 생각하는 것들이 위험한 거는 못 하게 하면 돼 라고 하면 위험한 것도 없어지는 거잖아요. 근데 우리 와디즈가 시작된 존재 이유였고, 도전하려고 하는 사람들한테 도전을 못 하게끔 하는 것은 우리 서비스의 존재 이유를 상실하는 것이기 때문에 그거를 유지하면서 어떻게 이것들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 한 2년여 동안에 거기에 올인을 했어요. 그리고 나서 시간이 지나서 보니까 이게 우리 업에 강력한 진입 장벽이기도 하고, 가장 중요한 팩터가 이게 되어 있구나.

조금만 더 설명을 드리면요. 시제품을 가지고서 어떤 사람이 창업을 해서 화장품을 만들었습니다. 이 화장품을 만드는 데까지 1년이 걸렸다고 하고, 한 세 명이서 같이 만들었다면 아마 세 명의 연봉을 합친 게 기회비용으로 이미 비용이 들어간 거죠. 근데 그거를 판매하려면 최소 주문 수량이라는 걸 생산을 해야 됩니다. 그래서 생산을 다 하고 나면 배송비도 들고 그래서 어딘가의 채널을 통해서 판매가 이루어지고 나면 가장 빨리 정산을 해주는 곳이 판매 완료되고 나서 그다음 날 정산을 해주죠. 근데 저희 와디즈는 시제품을 들고 오면 펀딩을 해줍니다. 그 시제품에서 펀딩한 걸 가지고 생산할 수 있는 자금을 지원을 해주죠. 근데 여기서 이것이 결국에는 약속이 이행이 될 것인가 안 될 것인가를 우리가 사전적으로 발견할 수 있느냐. 그것이 가장 key였던 거죠. 그 시스템이 완성되고, 몇 레벨 올라간 다음에 정말 큰 결과물을 만들었습니다.

스프
"그러면 현재 메이커들의 제품을 심사하고 검증하는 시스템은 어떻게 되나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일단 전 세계에 있는지 없는지를 전 세계 것을 다 보고 체크하는 것은 사실 불가능합니다. 그래서 사전적으로 저희 법적 심사하고 스토리 심사, 이 두 가지의 심사를 같이하게 돼요. 법적 심사에서는 온라인에서 이것을 사람들한테 줄 수 있을 정도의 필요한 조건들을 다 충족했느냐 이것들을 상당히 높은 수준, 그러니까 흔히 전자상거래 기준이랑 동일하게 심사를 하게 되고요.

그러고 나서 표현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차별화를 했고, 어떤 계획들을 가지고. 심사를 하게 되는데요. 저희 내부에서 심사하는 거랑, 또 신고 제도를 통해서 하는 것들이 있습니다. 펀딩이 진행이 되기 전부터 소개를 하게 되는데, 거기서 정말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통해서 이것이 어떤 것을 위반할 소지들이 있는지, 정책들을 통해서 실질적으로 결제가 이루어지고 만들어집니다. 다음의 행동이 이루어지기 전에 사전적으로 예방하는 방식인 거죠. 계속 고도화를 한 이후로는 그런 겁니다. 예를 들면 유튜브에 불건전 콘텐츠는 올라오는데, 얼마나 빠르게 그런 것들이 차단이 되는지가 중요하잖아요. 결국에는 소비자 피해가 발생되기 전에 얼마나 빨리 그것들을 컨트롤을 해내느냐, 여기에 계속 집중을 하고 있는 거죠."

스프
"약간 이제 전자상거래 회사 성격도 좀 갖게 되는 거네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그것들을 많이 다 내재화를 한 거죠."

스프
"만약에 고객들이 펀딩 참여를 했는데 유사한 사례가 생겨 피해를 본다면 이제 환불되는 건가요?"

와디즈 신혜성 대표
"100% 다 환불이 되죠. 그래서 소개한 내용하고 차이가 큰 경우엔 그냥 전체 취소를 시켜버리고요, 일부 사람들에 따라서 보는 뷰가 다르다고 했을 때는 개별적으로 환불을 다 해드리죠. 그래서 소비자 입장에서 어떠한 피해를 보는 경우는 발생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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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원 기자cooldu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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