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부터 서울 택시 기본요금 4800원

기존 3800원서 1000원 인상
심야할증 확대 이어 추가조정

다음 달 1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1000원(26%) 오른다. 기본요금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가 줄어들고 거리당, 시간당 요금도 조정된다. 사진은 서울역 인근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에 붙은 요금 인상 안내문 [자료 = 연합뉴스]

내일 오전 4시부터 서울 중형택시 기본요금이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오른다. 지난해 12월부터 적용된 심야할증과 맞물려 택시비용 부담이 커질 전망이다.

30일 서울시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중형택시의 기본요금 1000원 인상과 함께 기본거리는 2㎞에서 1.6㎞로 줄어든다. 거리당 요금은 132ｍ당 100원에서 131ｍ당 100원으로, 시간 요금은 31초당 100원에서 30초당 10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요금 미터기가 더 일찍 오르기 시작해 도는 속도도 더 빨라진다.

서울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에 따르면 주간(오전 4시∼오후 10시)에 신촌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6㎞ 거리를 이동한다면 종전에는 택시비가 6800원이었지만, 2월부터는 1400원 늘어난 8200원이 된다.

강남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10km를 이동하면 종전 9900원에서 1300원 늘어난 1만1200원이 된다.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4시)에는 할증 확대와 맞물려 요금이 더 늘어난다.

작년 12월 1일부터 심야할증 시작 시각이 밤 12시에서 10시로 2시간 앞당겨졌다.

탑승객이 몰리는 오후 11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까지는 할증률을 기존 20%에서 40%로 높인 탄력 요금도 적용 중이다.

이에 따라 2월부터 심야할증 40% 적용 시간(오후 11시~익일 오전 2시)에 신촌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6㎞를 이동한다면 택시비를 1만400원 내야 한다.

심야할증 조정이 없던 작년 12월 이전(8200원)과 비교하면 3200원 인상되는 셈이다.

같은 시간대에 강남역에서 서울역까지 약 10km를 이동하면 택시 요금은 1만5700원으로, 심야할증 조정 전(1만1900원)보다 3800원 오른다.

나머지 서울 모범·대형택시도 2월부터 기본요금이 3㎞당 6500원에서 70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외국인관광택시의 구간·대절요금도 택시 기본요금 조정에 맞춰 5000∼1만원 오른다.

4월에는 택시에 이어 8년 만의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 인상도 예정돼 있다.

인상 폭은 300∼400원이 유력하다. 현재 서울 대중교통 일반요금은 카드 기준으로 지하철 1250원, 시내버스 1200원이다. 300원씩 인상된다면 지하철은 1550원, 시내버스는 1500원이 된다.

현금 기준으로 지하철은 1650원, 시내버스는 1600원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