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비 폭탄’ 두렵다면... 보일러 설정은 ‘온돌’ 대신 ‘실온’ 가습기로 열효율 높여야
2배 오른 난방비 담은 수십만원 고지서에 집에서 내복·패딩까지
주거 라이프 스타트업서 제공한 난방비 줄이는 생존 노하우 인기
주요 온라인몰선 보온용품 판매량도 급증
한국가스공사에서 운영하는 도시가스 절약 캐시백도 신청해야
올 겨울 최강 한파와 함께한 설날 연휴 직후 ‘난방비 폭탄' 하소연이 전국에 빗발치고 있다. 지난해 세차례 오른 급격한 도시가스 가격인상으로 인한 여파다. 평소 보다 2배 많은 관리비 폭탄을 맞은 건 예사. 고물가로 외출, 외식까지 자제하는 가운데 치솟은 난방비 고지서로 일상생활 부담이 한층 커졌다.
당분간 한파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난방비 공포는 다음달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한파는 북극 5㎞ 상공에 머무는 영하 40도 이하 찬 공기가 북서풍을 타고 우리나라까지 내려왔기 때문인데, 기상청은 주말인 28일 전국이 다시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면서 강추위가 찾아올 것으로 내다봤다.
한파가 계속 이어지며 다음달 고지되는 1월 난방비는 12월 요금이 반영된 이달 고지서보다 더 불어날 것이란 우려도 나오고 있다. 한국도시가스협회에 따르면 이달 서울 도시가스 소매요금은 1메가줄(MJ·가스 사용 열량 단위)당 19.69원으로, 전년 동기(14.22원) 대비 38.4% 올랐다.
이같은 가스비 인상의 주된 원인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에너지 수급난이 가속하면서 국내 LNG 수입액이 567억달러(약 70조원)로 급증했기 때문이다. 종전 최대였던 2014년 수입액(366억달러)을 훌쩍 뛰어넘은 사상 최대치다.
라이프스타일 스타트업 '오늘의집'은 홈페이지와 앱 메인 화면에 <한파로부터 우리집을 지켜요> 콘텐츠를 선보였다. ‘보일러 설정을 온돌 대신 실온으로 해라’, ‘공기를 따뜻하게 하려면 가습기로 열효율을 높여라',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전기 난방 제품을 같이 써라' 같은 다양한 난방비 절약 방안이 공유되고 있고, 창문틈에 넣는 가래떡 스펀지나 방한 커튼 셀프 시공 같은 쉽고 효율적인 방법이 공감을 얻고 있다. 오늘의집 유튜브 공식 채널의 ‘난방비 월 1만원씩 아끼는 보일러 설정 방법’ 콘텐츠는 조회수 95만회를 기록할 만큼 인기를 끌 정도다.
이밖에도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에는 △창문에 뽁뽁이(에어캡)를 붙이기 △수면양말이나 실내화 신기 △로브나 내복 등 얇은 옷 여러 겹 껴입기 등을 통해 체감 온도를 높이고 난방비를 절약하는 다양한 꿀팁이 공유되고 있다.
이에맞춰 주요 온라인몰에서의 보온용품 등의 판매량도 급증하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22∼25일 카테고리 거래액을 분석한 결과 직전주(15∼18일)보다 보온용품 거래액이 크게 늘었다고 26일 밝혔다. 난방텐트가 지난주보다 128% 늘었고 핫팩(100%), 방풍비닐(74%), 여성내의(33%), 문풍지(29%), 남성내의(19%)도 오름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SSG닷컴(쓱닷컴)에서도 전기장판(71%), 온수매트(46%), 전기요(33%) 등 온열 침구류 매출이 급증했다. 전기온풍기(42%), 전기히터(37%), 라디에이터(18%) 등 계절가전 판매량도 늘었다.
G마켓도 급격히 추워진 날씨에 난방비를 절약할 수 있는 보온용품과 국탕류 판매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문풍지 판매량이 68% 늘었고 손난로(83%), 전기히터(62%), 온풍기(58%) 등 난방기기 매출도 증가했다. 겨울 간식으로는 찐빵·호빵(68%)을 비롯해 찌개(38%), 즉석국·탕(27%) 등의 매출이 늘었다. 따뜻한 실내공간을 찾는 수요 증가로 온천(스파) 상품의 경우 경기지역 판매량이 78% 늘었고 서울(72%)과 강원(32%)도 매출이 커졌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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