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높은데… 아류 꼬리표 못 뗀 '불타는 트롯맨'
MBN '불타는 트롯맨'이 중반부로 접어들었지만 여전히 뜨뜻미지근하다. 방영 첫 주 8.3% 시청률로 시작해 매회 상승 곡선을 그리며 14%대까지 진입했으나 화제성·파급력 면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이 공개한 1월 2주 차 비드라마 TV 화제성 톱10 7위(점유율 2.55)에 랭크됐다. 반면 경쟁작 TV조선 '미스터트롯2 - 새로운 전설의 시작'(이하 '미스터트롯2')은 점유율 5.77로 1위에 올랐다. 서혜진 사단의 야심찬 각오와 달리 시청률·화제성 모두 밀리는 모양새다.
이는 진행 방식 탓이 크다. 예선전·본선 1차·본선 2차 전부 '미스트롯' '미스터트롯' 시리즈와 유사하게 진행됐다. 본선 3차 디너쇼 미션도 이름만 바뀌었을 뿐 '미스터트롯' 팀 미션과 다를 바 없었다. 심사단 평가·투표 현황 공개 역시 어디선가 본 듯한 기시감이 든다.
또한 '참가자 소개→연습 과정을 촬영한 VCR 재생→무대 공개'가 반복되는 뻔한 편집 방식은 시청자층 확대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고정 트로트 시청층은 확보했지만 트렌드에 민감한 2030 세대를 사로잡지 못한 이유다.
스타성을 겸비한 참가자가 없는 점도 한몫한다. 1월 2주 차 굿데이터 비드라마 검색 이슈 키워드 톱10을 살펴보면 '미스터트롯2'는 무려 3명(박지현(2위)·김용필(8위)·박서진(10위))을 배출한 데 반해 '불타는 트롯맨'은 1명(황영웅·7위) 뿐이다.
'불타는 트롯맨' 국민 응원 투표 누적 결과만 봐도 한눈에 파악이 가능하다. 새 얼굴들의 임팩트가 적다 보니 타 오디션 프로그램 출연으로 유명세를 탄 출연자들이 대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현상은 식상함과 피로도를 높이며 낮은 화제성으로 직결됐다.
MBN은 두 팔을 걷어붙이고 홍보에 열을 올리는 중이다. '불타는 트롯맨' 재방송 편성은 물론 '뉴스파이터'에 출연자 분석 시간을 마련하는 등 노력하고 있지만 기대 만큼의 성과는 여전히 아쉽게 느껴진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MB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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