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MSCI 정기 변경 앞두고… 편입 후보 종목에 몰리는 外人

정현진 기자 2023. 1. 25.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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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월 정기 발표를 앞두고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외국인들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MSCI 정기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인덱스 효과가 기대보다 미미할 수도 있어 단기적 시세 차익을 노리고 MSCI지수 편입 예상 종목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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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한화에어로스페이스 편입 유력
外人, 12월 이후 카카오페이 502억·한화에어로 1230억 순매수
“외국인 수급 선반영 늘면 발표 당일 오히려 주가 하락하기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2월 정기 발표를 앞두고 편입이 예상되는 종목들에 외국인들의 매수가 집중되고 있다. MSCI 지수에 편입된 종목들에 해당 지수를 벤치마크로 삼는 글로벌 펀드 자금이 유입되는 ‘인덱스 효과’를 노린 것이다. 다만 발표 이전부터 외국인 수급이 몰리는 종목은 발표 이후 지수 상승 폭이 제한적일 수 있어 단기 매매 전략으로 접근하는 개인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는 전문가 의견이 나온다.

MSCI 로고/로이터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2월 정기 발표에서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편입이 유력하게 점쳐진다. MSCI는 시가총액·유통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편출입 종목을 선정하는데, 카카오페이의 경우 기준을 이미 충족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심사 대상 기간(1월 18일~31일) 내 이를 충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지난해 12월 이후 이달 20일까지 카카오페이를 502억원 순매수했다. 지난 11월 한 달간의 거래 실적이 20억원 순매수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훨씬 강한 매수 강도다. 같은 기간(2022년 12월 1일~2023년 1월 20일)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1230억원어치 사들였다. 외국인은 이 종목을 11월 한 달 동안은 34억원 순매도했는데, 12월부터 순매수 전환한 후 꾸준히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들이 두 종목을 사들이는 것은 인덱스 효과를 노린 것으로 풀이된다. 새로 편입된 종목에 MSCI 지수를 벤치마크하는 글로벌 펀드, 상장지수펀드(ETF) 등의 자금이 들어오기 때문이다. 이에 주가 상승을 예상한 투자자들이 몰리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MSCI 지수 중 한국 지수를 추종하는 글로벌 패시브 펀드의 AUM(운용잔고) 규모는 약 4000억달러(493조5200억원)로 추산된다. 지수 편입시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는 각각 1037억원, 1684억원의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전문가들은 MSCI 정기 발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인덱스 효과가 기대보다 미미할 수도 있어 단기적 시세 차익을 노리고 MSCI지수 편입 예상 종목을 매수하려는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이재림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MSCI 정기 변경 이벤트를 활용한 투자 전략의 핵심은 지수를 추종하는 외국인의 수급인데, 외국인 수급 선반영이 강하게 나타날수록 인덱스 효과에 따른 성과가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근 발표일 이후 편입 종목 주가가 하락하는 현상의 빈도수가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카카오페이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모두 연초 이후 외국인 수급이 강하게 나타나고 있어, 정기 변경 발표일 이후 외국인 추가 매수 여력이 예상보다 제한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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