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없는 새해…이태원 참사 유가족 합동 차례 [만리재사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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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도 없습니다.
설날인 22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녹사평역 앞 이태원광장에서 80여명의 유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합동 차례가 열렸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 대표는 "예년 같으면 가족과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울 한때였겠지만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세배도 받아야 하는데 더는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말해 장내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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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리재사진첩][이태원 참사]
절차도 없습니다. 형식도 없습니다. 종교가 있어도 없어도 좋습니다. 그저 억울하게 떠나간 내 자식과 친구들을 기억하려 마련된 자립니다. 어떤 음식이든 상관없습니다. 평소 희생자가 잘 먹고 좋아했던 것이라면 무엇이든 상관없이 영령 앞에 놓고 그 넋을 위로하려 합니다.
설날인 22일 이태원 참사 희생자들의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서울 녹사평역 앞 이태원광장에서 80여명의 유가족과 지인들이 모인 가운데 합동 차례가 열렸다.
희생자들의 영정이 놓인 분향소에는 떡국과 갈비, 전 등 전통적인 명절 음식 이외에 피자·치킨·커피와 과자 등 희생자들이 생전에 좋아하던 음식들도 놓였다.
차례는 원불교·천주교·기독교, 불교 순서의 4대 종단 종교의식으로 시작됐다. 이어 발언에 나선 이종철 10·29 이태원 참사 유가족협의회(협의회) 대표는 “예년 같으면 가족과 일상 이야기를 나누며 즐거울 한때였겠지만 그러지 못했고 앞으로도 그러지 못할 것”이라며 “아이들에게 세배도 받아야 하는데 더는 그러지 못하게 됐다.”고 말해 장내를 울음바다로 만들었다. 유가족들은 차례로 잔에 술을 채우고 절을 올렸다.
한편 이보다 하루 앞선 지난 21일 오전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예고도 없이 분향소를 찾아 ‘도둑 조문’이란 항의를 받았다.
윤운식 선임기자yw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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