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원주 관광]② 간현관광지 연계 코스 조성…체류형 관광 활성화

신관호 기자 2023. 1. 22.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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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체험·산악휴양·생태체험·감성여행…테마별 코스 마련키로
지역축제·먹거리 홍보·스마트 전자지도 제작 등 다양한 대책 추진

[편집자주] 강원도 내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 약 3년이 됐다. 그 기간 침체됐던 지역경기와 관광사업의 열기를 되찾기 위한 시·군의 노력이 이어져 왔다. 특히 원주는 의료기기를 비롯한 강원 경제 산업의 주요도시지만, 관광자원을 발굴하기 위해서도 각종 사업을 벌여왔다. 코로나19라는 악재를 만나면서 관광경기가 어두워졌으나, 최근 그 악재를 극복하는데 집중했다. 달라진 원주 관광의 모습을 살펴봤다.

강원 원주시 관광안내도 그래픽 자료. (원주시 제공) 2023.1.22/뉴스1

(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지난해 430만여 명의 주요 관광지 입장객을 집계한 강원 원주시가 올해 일회성 관광이 아닌 체류형 관광 상품을 마련할 목표를 구축하고 있다. 간현관광지 등 지역 주요 관광시설과 연계한 코스를 조성하고, 교통요지의 장점을 활용한 관광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강원 원주시 간현관광지의 야간 관광코스 나오라쇼 자료사진. (뉴스1 DB)

◇ ‘레저체험·산악휴양·생태체험·감성여행’ 테마별 코스 추진

원주시가 앞으로 추진할 관광사업 목표는 네 가지의 테마별 관광권역을 마련하는 것이다. 기존 주요관광시설과 연계한 관광코스 개발이 핵심이다.

특히 간현관광지의 소금산그랜드밸리(주간코스)와 연계한 ‘레저체험 관광코스’가 대표적이다. 간현관광지 인근에 위치해 숙박시설과 스키장, 골프장을 갖춘 한솔 오크밸리, 반곡·금대지역 관광지를 묶은 코스다.

이중 간현관광지는 지난해에만 80만여 명이 찾은 지역 대표관광지며, 오크밸리 또한 한 해 60만 명이 넘는 숙박인원을 기록 중이다. 반곡∼금대 지역은 원강수 원주시장이 폐철도 부지를 활용해 대표 관광지로 조성키로 약속한 곳이다.

‘산악휴양 관광코스’ 개발도 주목된다. 강원 4대 명산 중 하나인 치악산국립공원과 판부-신촌 관광지를 연계한 코스다. 또 치악산둘레길과 부론 흥원창 국가생태 탐방로, 성지순례길 등을 연계한 ‘생태체험 관광코스’, 문막읍 반계리 은행나무 광장과 반곡역 일원 공원 등 역사와 문화를 연계한 ‘감성여행 관광코스’도 조성할 방침이다.

강원 원주시 서부순환도로 무실~만종 구간.(뉴스1 DB)

◇ 수도권 1시간 거리에도 체류형 관광코스 개발해야

원주시는 관광코스 개발과 함께 체류형 관광을 유도할 대책도 추진 중이다.

원주는 수도권 주요지역과 승용차 이동거리로 약 1시간여 소요되는 거리다. 중부내륙권의 중심 도시인 만큼, 사통팔달의 교툥요지라는 이점으로 충청권을 통한 관광수요도 발생하는 곳이다.

이처럼 지역 교통여건 상 수도권 등 관광객이 밀집되는 이점도 있으나, 당일치기 여행 등 체류형 관광 측면에선 오히려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

원주시는 이를 극복하기 위해 현재 '원주시 관광 마스터 플랜 수립용역'을 진행, 간현관광지와 원도심을 연결하는 체류형 관광코스도 개발했다. 이를 바탕으로 원주가 가진 자연과 역사, 관광자원을 홍보해 관광객 중심의 맞춤형 서비스를 구현한다는 복안이다.

또 관광객을 수용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명품관광지 종합관광개발 사업 추진, 신규 관광단지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의 다양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5월 5일 강원 원주한지테마파크에서 열린 '제24회 원주한지문화제'에서 시민들이 작품을 관람하고 있다. 2022.5.5/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 한지문화제와 원주빵…지역 대표축제 발전과 특산물 홍보

원주시는 지역 대표축제와 특산품 홍보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방안도 모색하고 있다. 특히 변화를 시도 중인 지역 대표축제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과 한지문화제다.

2011년부터 매년 가을 원주 댄싱공연장에서 개최되는 '원주 다이내믹 댄싱카니발'은 문화체육관광부의 문화관광축제로 선정돼 매년 30만 명 이상의 관람객을 유치하는 등 글로벌 축제로 주목받고 있다.

24회째 운영 중인 한지문화제는 원주 한지테마파크를 중심으로 매년 5월에 개최되는 지역 내 또 다른 대표축제다. 실내외 기획전시, 대한민국 한지대전 우수작 전시, 온오프라인 이벤트 등의 내용으로 개최되며 지난해에는 오프라인 30만 명을 포함, 총 100만 명이 함께 했다.

원주시 관계자는 "댄싱카니발의 경우 앞으로 새로운 아이템 시도로, 색다른 재미와 문화를 체험하는 거리 축제로 마련할 방침이 있다"면서 "한지문화제도 한지문화 관광과 예술의 르네상스를 선도, 경제적 파급효과를 높일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원주시는 꽃을 주제로 한 용수골꽃양귀비 축제와 장미축제, 강을 주제로 한 섬강 축제와 남한강 축제, 800년 이상 고목을 주제로 한 반계리 은행나무축제 등 다양한 축제를 활용한 지역관광 대책도 구상 중이다.

이외에도 원주시는 치악산복숭아와 치악산배, 조엄 밤고구마, 토토미(쌀), 원주빵 등 지역 먹거리를 활용한 관광 홍보에도 나설 방침이다.

강원 원주시 소초면에 위치한 치악산 구룡사 근처의 한 계곡. ⓒ News1

◇ 경쟁력 있는 지역 관광자원…국내외 홍보전략 마련키로

원주시는 기존 경쟁력 있는 관광자원을 비롯한 지역 홍보 전략에도 집중할 방침이다.

원주시가 경쟁력 있는 관광시설로 꼽은 곳 중 하나는 치악산이다. 1288m의 높이인 명산인데다, 은혜를 갚은 꿩 이야기로 알려진 ‘상원사’와 신라시대 의상대사가 지은 ‘구룡사’ 등 유명 사찰과 사적이 위치한 곳이다. 또 임진왜란 때 격전지였던 영월산성과 해미산성도 있으며,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성황림’도 위치해 있다.

소금산과 섬강, 삼산천이 어우러진 간현관광지도 원주시가 대표적으로 꼽은 관광시설 중 하나다. 한국관광 100선에 소개된 소금산 출렁다리에 이어 소금잔도, 스카이타워, 울렁다리가 위치한 곳이다.

이외에도 원주시는 치악산 둘레길 코스 등 다양한 지역 내 다양한 관광지가 경쟁력이 있다고 보고 있다.

원주시는 이 같은 주요 관광지들에 대한 국내외 홍보에 나설 방침이다. 기존 방송과 신문 등 전통적인 홍보 외에도 유명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홍보 전략을 강구하고 있다. 인플루언서가 사계절 연속 여행 후기를 올리도록 조치하고, 건강과 감성 등을 주제로 한 영상물 제작, 방송매체와 연계한 프로그램 유치도 추진할 방침이다.

원주시 관계자는 "최근의 관광은 맛집 위주의 식음료 구매, 레저, 스포츠, 숙박업 중심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관광객의 욕구를 반영하고 일회성이 아닌 머물러 즐기는 체류형 관광 상품이 필요하다"면서 "관광객 편의를 위한 스마트 전자지도 제작 등 각종 관광개발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끝>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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