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 윤정희, 파리에서 별세…향년 79세[상보]

김현록 기자 2023. 1. 20.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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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0~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활약한 배우 윤정희(손미자)가 파리에서 별세했다.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던 중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1973년 프랑스 유학을 떠나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윤정희는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공교롭게도 윤정희는 '시'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미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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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윤정희. 제공|파인하우스필름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1960~1970년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활약한 배우 윤정희(손미자)가 파리에서 별세했다. 향년 79.

영화계에 따르면 윤정희는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던 중 19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숨을 거뒀다.

1944년생인 고인은 조선대학교 재학 중인 1967년 '청춘극장'으로 데뷔, '태백산맥', '누나', '화려한 외출', '야행', '사랑의 조건'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특히 문희, 고 남정임과 함께 1세대 여배우 트로이카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1973년 프랑스 유학을 떠나 파리 제3대학에서 영화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은 윤정희는 '건반 위의 구도자'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백건우와 1976년 프랑스 파리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결혼 이후에도 스크린에서 활약을 이어가다 1994년 영화 '만부방'을 끝으로 작품 활동을 중단했던 그는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시'로 화려하게 복귀하며 원숙한 연기력을 발휘했다. 제47회 대종상, 제31회 청룡영화상, 제4회 아시아태평양 스크린 어워즈, 제37회 LA비평가협회상을 휩쓸었으며 카이로 영화제 평생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그리고 '시'는 고인의 마지막 작품이 됐다.

공교롭게도 윤정희는 '시'에서 알츠하이머 환자 미자 역을 맡아 열연했다. 2019년 남편 백건우의 인터뷰를 통해 고인이 영화 아닌 현실에서 알츠하이머로 투병중이었으며, '시' 촬영 당시에도 증세가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고인은 알츠하이머로 투병하며 후견인 문제로 가족간 분쟁에 휩싸이기도 했다. 남편 백건우·딸 백진희씨의 성년후견인 지위를 두고 윤정희의 친정 식구들이 문제를 제기, 파리에서 제대로 치료조차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해 갈등을 빚었다.

▲ 백건우(왼쪽) 윤정희 부부. 제공|MBC \'PD수첩\'

2021년 백건우는 이례적으로 한국에서 기자회견까지 열어 "현재 배우 윤정희는 매일매일 평화롭게 자신의 꿈 속에서 살고 있다"고 반박하기도 했다. 이 가운데 법원은 윤정희의 성년 후견인으로 딸 백진희씨를 지정했다. 친정 동생의 불복에도 1심과 2심 모두 백진희씨가 승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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