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리포트] 인생 캐릭터 경신···제니퍼 쿨리지의 ‘화이트 로터스’

문화부 2023. 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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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BO시리즈 '화이트 로터스'의 타냐는 이순의 제니퍼 쿨리지에게 찾아온 인생 캐릭터다.

제니퍼 쿨리지는 수상 직후 골든 글로브상을 주관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와의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화이트 로터스'의 시즌 1은 멋진 경험(하와이 마우이 포시즌스 리조트에서 촬영)이었다. 하지만 시즌 2는 전에 가본 적이 없는 곳,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매우 이국적인 경험을 했다. 시즌 1에서 평생 친구를 사귀었고 몇몇은 내 최고의 절친으로 영원히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시즌 2에서는 감탄해 마지않는 사람들을 만났다. 마이크 화이트의 취향은 놀라울 만큼 사람과 배우 선별력이 탁월하다. 촬영이 끝나고 모두와 어울리는 시간들이 너무도 즐거웠다. '화이트 로터스'의 모멘텀이 점점 커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 출연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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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퍼 쿨리지는 HBO시리즈 ‘화이트 로터스’ 시즌 1과 2에서 타냐 맥쿼이드-헌트 역을 맡아 인생 캐릭터를 연기했다. 사진 제공=HBO
[서울경제]

HBO시리즈 ‘화이트 로터스’의 타냐는 이순의 제니퍼 쿨리지에게 찾아온 인생 캐릭터다. 어머니의 유골함을 들고 지상 최후의 낙원 하와이에 온 정서 불안의 캐릭터 타냐 맥쿼이드-헌트를 농익은 연기로 설득력있게 만들었다. 우스꽝스럽지만 고급진 그녀의 연기로 인해 이탈리아 시칠리아를 배경으로 한 시즌 2에서 타냐는 화이트 로터스에 다시 투숙했다. 몇 안되는 시즌 연속 출연진이다.

10일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제니퍼 쿨리지는 ‘화이트 로터스’로 TV 미니시리즈/영화 부문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시상대에 오른 그녀는 낮게 가라앉은 허스키 보이스로 “어렸을 때는 큰 꿈과 기대에 부풀어 있었다. 누구처럼 ‘모나코의 왕비’가 되겠다는 엄청난 계획도 있었다. 세월이 흐르면서 그 꿈은 흐지부지되고 말았다”고 수상소감을 시작했다. 마이크 화이트가 하향 곡선을 긋던 그녀의 인생에 희망을 쏘았다고 말해 ‘화이트 로터스’ 제작자를 눈물 글썽이게 했다. 그녀는 “새로운 시작이었다. 비록 이것이 끝이라 해도 괘념치 않는다. 이미 내 삶은 백만 가지 다른 방식으로 변화됐다”고 기쁨을 표했다. ‘화이트 로터스’는 이날 TV 미니시리즈 부문 작품상을 수상, 골든 글로브 2관왕의 영예를 차지했다.

제80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TV미니시리즈 여우조연상을 수상한 제니퍼 쿨리지가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했다. 사진 제공=HFPA

제니퍼 쿨리지는 수상 직후 골든 글로브상을 주관한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와의 백스테이지 인터뷰에서 “‘화이트 로터스’의 시즌 1은 멋진 경험(하와이 마우이 포시즌스 리조트에서 촬영)이었다. 하지만 시즌 2는 전에 가본 적이 없는 곳, 이탈리아 시칠리아에서 매우 이국적인 경험을 했다. 시즌 1에서 평생 친구를 사귀었고 몇몇은 내 최고의 절친으로 영원히 남을 것 같다. 그리고 시즌 2에서는 감탄해 마지않는 사람들을 만났다. 마이크 화이트의 취향은 놀라울 만큼 사람과 배우 선별력이 탁월하다. 촬영이 끝나고 모두와 어울리는 시간들이 너무도 즐거웠다. ‘화이트 로터스’의 모멘텀이 점점 커지면서 많은 사랑을 받는 시리즈 출연 자체가 큰 기쁨”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 역할을 묻자 “크리스토퍼 게스트 감독, 주연의 ‘베스트 쇼’(2000)”라며 게스트 감독은 그녀가 연기를 지속하게 해준 은인들 중 하나라고 답했다. 게스트 감독은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의 감초 배우 제이미 리 커티스의 남편이다. 제니퍼 쿨리지는 게스트 감독이 125회 메이플라워 애견대회를 소재로 만든 영화 ‘베스트 쇼’에서 개보다 더 정신없는 주인 셰리 앤 카봇으로 등장했다.

시즌 2 5회에서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을 함께 관람한 타냐(제니퍼 쿨리지 분)와 쿠엔틴(톰 홀랜더 분)이 삶에 관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Fabio Lovino·HBO

제니퍼 쿨리지(61)는 30대 후반 영화 ‘아메리칸 파이’(1999)의 아들 친구를 유혹하는 스티플러 엄마로 유명세를 얻었고 리즈 위더스푼의 히트작 ‘금발이 너무해’(2001)에서 네일샵 에너자이저 폴레트 보나폰테역으로 코믹 연기의 표상이 되었다.

제니퍼 쿨리지는 이날 수상에 앞서 2023 골든글로브 TV시리즈/뮤지컬 코미디 부문 남우조연상 시상자로 무대에 올랐다. 그녀는 시상자 제의를 받은 영광의 순간부터 갑작스레 몰려온 불안 발작, 혹시나 무대에 올라 제대로 이름을 발음하지 못하거나 실수로 시상식을 망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을 거침없는 입담으로 쏟아내 좌중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다행스럽게 제니퍼 쿨리지가 호명해야할 배우는 ‘타일러 제임스 윌리엄스’(에봇 초등학교 출연)였고 안도한 그녀는 “오스카 고 투...”라는 멘트로 타고난 유머 감각을 드러냈다. 빌보드가 주관한 골든글로브 애프터파티에서도 제니퍼 쿨리지는 사진 요청을 한 모두에게 섹시한 포즈를 취해 소셜미디어 하트 세례를 받았다. 하은선 미주한국일보 편집위원, HFPA 회원

문화부 sedailycultu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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