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귀경길 모두 험난···일기예보 수시 확인을

손재철 기자 2023. 1. 2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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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급강하···호남, 제주엔 많은 눈 예보

올해 설 귀성길과 귀경길은 모두 고생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비나 눈이 도로에 얼어붙으며 생기는 도로살얼음(블랙아이스), 대설, 한파, 북풍이 불어오고 여기에 거센 물결 등 겨울철 날씨 때문에 발생하는 모든 위험 요소가 종합세트처럼 예고됐다.

먼저 19일 저녁부터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새벽까지 북쪽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눈이 내려 도로에 살얼음을 만들 수 있다.

최근 50명 가까운 사상자를 낸 경기 포천시 구리포천고속도로 44중 연쇄추돌사고의 원인이 도로살얼음이었다.

설을 사흘 앞둔 19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모란민속5일장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 연합뉴스



20일 오전부터 설 연휴 첫날인 21일까지는 우리나라가 대륙고기압 영향권에 놓여 대체로 맑겠다.

대신 찬 북풍이 불어 중부내륙과 경북내륙에 한파특보가 발령될 정도로 기온이 뚝 떨어지겠다. 21일 중부내륙은 아침 기온이 영하 10도 이하로 내려가겠는데 특히 강원기온 급강하산지는 아침 기온이 영하 15도를 밑돌겠다.

설날인 22일에는 우리나라 북쪽과 제주남쪽해상으로 기압골이 지나가면서 중부지방에는 눈이 내리고 제주에는 비가 오겠다. 그 중간 남부지방은 중부지방과 가까운 북부는 눈이 오고 제주와 가까운 남쪽은 비가 내리겠다.

두 기압골 모두 약해 강수량이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설날까지는 기온이 예년 이맘때 수준을 유지하지만, 귀경행렬이 본격화할 23일부터 ‘올겨울 최강 한파’가 시작될 전망이다.

23~24일 우리나라 북서쪽에서 대륙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찬 바람이 불어와 기온이 급강하하겠다. 23일과 24일 하루 사이 아침 기온이 10도 이상 낮아지겠는데 서울의 경우 24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7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륙고기압 확장으로 찬 바람이 불면서 호남과 제주에 많은 눈이 내리겠다.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서해상을 지나며 해기차(해수면과 대기 온도 차)로 눈구름대가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서해 해수면 온도는 영상 4~9도로 찬 공기가 지날 때 해기차가 20~25도 이상 벌어지겠다. 눈구름대가 잘 발달할 조건이 갖춰지는 것이다.

대륙고기압에서 부는 바람은 전 해상에 높은 물결도 일으키겠다.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전 해상에서 바람이 시속 35~60㎞(10~16㎧)로 매우 세게 불고 물결이 2~5m 높이로 높게 일면서 풍랑특보가 내려지겠다.

제주와 해안에도 강풍이 예상된다.

23일 오후부터 25일까지 제주와 해안에 시속 30~60㎞(8~16㎧) 강풍이 불겠다. 순간풍속이 시속 70㎞(초속 20㎞) 이상에 달하는 돌풍도 불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물결과 강풍에 배편과 항공편이 끊길 수 있으니 이용 전 운항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손재철 기자 so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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