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 때 커밍아웃→5년 차 드랙퀸의 고백 “父 내 곁에 있어주길”(진격)[어제TV]

이슬기 2023. 1. 18.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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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랙 아티스트 지반이 고민 상담을 위해 나섰다.

1월 1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는 지반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에 김호영은 "어머니도 받아들일 시간이 있어야 했던 것처럼, 아버지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반 씨도 5년이라는 시간 이야기 안 하지 않았냐"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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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슬기 기자]

드랙 아티스트 지반이 고민 상담을 위해 나섰다.

1월 17일 방송된 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이하 '진격의 언니들')에는 지반이 게스트로 출연해 자신의 이야기를 전했다.

이날 지반은 화려한 패션과 함께 등장했다. 박미선과 장영란이 입을 떡 벌리고 놀랐고, 김호영은 "우리도 화려함으로 어디 가서 지지 않는데"라고 반응했다.

이어 지반은 드랙 아티스트라는 직업에 대해 "호영 씨가 출연한 뮤지컬의 주인공이 바로 나다. 남자, 여자 2분법 적인 사고를 파괴하고 하고 싶은 머리, 패션 등을 소화하고 무대를 보여주는 행위 예술 같은 거다"라고 설명했다.

지반이 가져온 고민은 아버지에 대한 것이었다. 그는 "화려하게 꾸미는 것도 싫어 하시고 커밍아웃 하신 것도 안 좋아 하신다"며 "상병 22살 때 커밍아웃을 했다. 군 생활이 너무 힘들었다. 군대에서 전역을 빨리 해야 했고, 부모님께 이야기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지반은 "엄마에게 말했더니 "내 배에서 낳았는데 어떻게 모르냐. 난 너 6살 때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하시더라. 용기 내서 아버지에게 이야기했는데, 남자 좋아한다고 고백하니 ‘커밍아웃하는 거니?’ 물어보시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버지와 다툰 후 서올로 올라왔다고 전하면서 "상경 후 드랙을 접하고 내 일이라는 생각을 했다. 아버지는 5년 정도 내가 뭐하는지 모르고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얼마나 싸웠냐는 질문에는 "1단계는 부정하고 2단계는 분노하신다. 어떻게 감히. 그리고 3단계는 자책을 하시고 4단계는 외면이다. 그 상태로 계속 살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지반은 “초반에 수입이 안 돼 힘들었다. 6개월간 수입 0원일 때 있어 꿈이 짐처럼 무거웠다. 노력을 하니 고정적으로 수입이 생겼다. 현재 수입은 사람답게 산다”며 "예능 프로에도 나가게 됐다"고 말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부모님께 먼저 얘기를 해야겠다 싶어서 식사 자리를 마련했다. 최고급 호텔 부페를 예약해서 밥을 먹었다. 아버지가 되게 행복해하셨다. 근데 그 행복이 깨질까 입이 안 떨어졌다. 식사를 마친 후 '킹키부츠' '헤드윅' 작품을 이야기하면서 말을 꺼냈다. 이해는 아니더라도 내가 어떻게 사는지 모를까봐, 걱정할까봐 라고 했다. 하지만 아버지는 말 없이 자리를 떠나셨다"고 씁쓸해했다.

이에 김호영은 "어머니도 받아들일 시간이 있어야 했던 것처럼, 아버지도 시간이 필요하다. 지반 씨도 5년이라는 시간 이야기 안 하지 않았냐"고 했다. 박미선은 "본인이 지금 행복하면 된 거다. 부모는 자식이 그러길 바라는 마음이 항상 있다. 아버지도 언젠가 받아주실 거다"라고 응원을 전했다.

지반은 "아빠,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행복하게 살 거니까. 아빠도 건강하게 오래오래 곁에 있어달라"는 영상 편지로 마음을 전했다.

(사진=채널S ‘진격의 언니들-고민커트살롱' 캡처)

뉴스엔 이슬기 reesk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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