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Fountain] Climate disasters more real than the movies (KOR)

2023. 1. 17.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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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전 초여름 당시 친구가 좋아한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출연한다는 이유로 영화관에서 '투모로우'(2004)라는 영화를 봤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영화들은 말 그대로 '영화'(映畵‧촬영으로 필름에 기록한 화상을 보여주는 영상물)였다.

그런데 이젠 기후재난 영화가 영화로만 보이지 않는다.

10년 전 개봉한 영화 '감기' 속 같은 현실을 살고 있으니 무리는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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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must not let the climate disaster movies become our daily lives again.

CHOI HYUN-JOOThe author is a stock market news reporter of the JoongAng Ilbo. In the early summer of 2004, I watched “The Day After Tomorrow” at the theater because my friend was a fan of Jake Gyllenhaal. A climatologist detects the signs of climate disaster while exploring Antarctica. Rapid global warming cause glaciers in the South and North poles to melt, seawater becomes cold, the currents change, and the entire Earth is covered with ice.

Director Bong Joon-ho’s “Snowpiercer” (2013) is also set on an Earth frozen due to climate change. The inequality and struggle of the people on the train circling around the earth in the new Ice Age is terrible. “Interstellar” (2014) also deals with the space adventures of an explorer searching for a substitute for the Earth, devastated by climate changes. In “Mad Max: Fury Road” (2015), after a nuclear war covered the world in sand, people are dying from a water shortage. Until then, these films were nothing more than movies.

Such movies about climate disasters no longer seem to be only movies today. Chills ran down my spine as I watched “Geostorm” (2017). After a weather control program based on manipulating satellites to prevent climate disasters malfunctions, mankind faces a crisis of climate change such as volcanic eruption, extreme cold and heat. The film looked like a documentary.

We are living in a reality similar to the plot of “Flu,” released 10 years ago. In this movie, people wear masks to prevent the spread of a respiratory virus. After the city gets put under lockdown, people fight for survival. I was suddenly reminded of the mask shortage at the start of the Covid-19 pandemic.

We already hear a lot of news that sound like movies. Venezuela, a Caribbean nation known for intense sunshine and its jade sea, recently saw snowfall. It is a warm region with an average temperature of over 20 degrees Celsius (68 degrees Fahrenheit) even in winter, but snow piled up in the middle of summer. In the same South America, Chile is suffering from an extreme draught, and in Colombia crops are dying from heavy rains. At the same time, heavy snow caused casualties in Japan.

The biggest cause of climate change is global warming caused by fossil fuels. Let’s start by changing detergents and shampoos right away. We must not let the climate disaster movies become our daily lives again.

영화보다 더한 기후재난최현주 증권부 기자

19년 전 초여름 당시 친구가 좋아한 배우 제이크 질렌할이 출연한다는 이유로 영화관에서 ‘투모로우’(2004)라는 영화를 봤다. 대강 내용은 이렇다. 기후학자가 남극을 탐사하던 중 지구에 기후재난이 일어날 것을 감지한다. 급격한 지구온난화로 남·북극 빙하가 녹고 바닷물이 차가워지며 해류흐름이 바뀌게 돼 지구전체가 빙하로 뒤덮이는 재앙이 닥친다는 내용이다.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2013)도 기상 이변으로 모든 것이 꽁꽁 얼어붙은 지구가 배경이다. 빙하기를 맞은 지구를 끝없이 순회하는 열차 내부서 벌어지는 인간 불평등 투쟁기가 끔찍하다. ‘인터스텔라’(2014)도 이상기후로 인해 황폐해진 지구를 대체할 삶의 터전을 찾기 위해 항성간 우주여행을 떠나는 탐험가의 모험을 다뤘다.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2015)에선 핵전쟁으로 인해 온세상이 모래로 뒤덮이고 물이 없어 사람들이 죽어간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영화들은 말 그대로 ‘영화’(映畵‧촬영으로 필름에 기록한 화상을 보여주는 영상물)였다.

그런데 이젠 기후재난 영화가 영화로만 보이지 않는다. 지난 주말 ‘지오스톰’(2017)을 보면서 등줄기가 오싹했다. 기후재난을 막기 위해 인공위성을 조작해 만든 날씨조종 프로그램에 문제가 생겨 용암 분출‧혹한‧폭염 같은 기상이변이 일어나 인류가 위기를 맞는다는 내용인데, 마치 다큐멘터리 같았다.

아마도 코로나19 영향이 클 테다. 10년 전 개봉한 영화 ‘감기’ 속 같은 현실을 살고 있으니 무리는 아니다. 이 영화 속에선 호흡기로 감염되는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써야 한다. 도시를 폐쇄되고 생존을 위한 사투를 벌인다. 자연스레 '마스크 대란'이 떠올랐고 내 얼굴 반을 덮고 있는 마스크로 눈길이 갔다.

이미 영화같은 뉴스는 많다. 강렬한 태양과 옥색 바다의 상징인 카리브 국가 베네수엘라에 최근 눈이 내렸다. 겨울에도 평균기온 20도를 넘는 따뜻한 지역인데 한창 여름인 지금 눈이 쌓였다. 같은 남아메리카인데도 칠레는 극심한 가뭄으로 땅이 갈라지고 있고, 콜롬비아는 폭우로 농작물이 죽어간다. 같은 시기 일본에선 폭설로 인명사고가 속출한다.

기후변화의 가장 큰 원인은 화석연료 등으로 인한 지구온난화다. 당장 세제와 샴푸부터 바꾸자. 또다시 기후재난 영화가 일상이 되게 둘 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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