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어리석다'는 뜻의 일본 유래 한자어…병명 개정 추진한다

이창섭 기자 2023. 1. 16.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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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가 '치매'라는 용어를 개정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치매 용어 개정 협의체'(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치매라는 단어가 질병에 대한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불필요한 모멸감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용어를 개정하고 인식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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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철 디자인기자 /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보건복지부가 '치매'라는 용어를 개정하기 위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치매 용어 개정 협의체'(협의체) 제1차 회의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협의체는 치매라는 단어가 질병에 대한 편견을 유발하고 환자와 가족에게 불필요한 모멸감을 준다는 지적에 따라 용어를 개정하고 인식 개선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됐다.

이번 협의체는 치매 용어 개정과 관련한 전문적 의견 또는 현장 상황을 전해줄 수 있는 의료계, 돌봄·복지 전문가 및 치매 환자 가족 단체 등 10여 명으로 구성됐다.

치매는 'dementia(정신이상)'라는 라틴어 의학 용어의 어원을 반영하여 '癡?'(어리석다는 뜻)라는 한자로 옮겨졌다. 일본에서 유래했으며 해당 한자어를 우리 발음으로 읽어 사용하게 됐다.

치매라는 용어가 부정적 인식에 기여하여 개정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2000년대 중반부터 제기되기 시작해 여러 다른 나라에서도 용어가 개정됐다.

구체적으로 대만은 2001년 실지증(失智症), 일본은 2004년 인지증(認知症), 홍콩과 중국은 2010년과 2012년에 뇌퇴화증(腦退化症)으로 병명을 개정했다.

김혜영 보건복지부 노인건강과장은 "치매 대체 용어에 대한 의료계 등 각계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면서 개정을 추진하겠다"며 "용어 개정이 치매에 대한 인식 개선과 치매 친화적 지역 사회 조성의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치매에 앞서 우리나라에서 병명이 개정된 사례는 이미 있다. 정신분열병은 2011년 '조현병'으로 병명이 바뀌었다. 2014년에는 간질이 '뇌전증'으로 바뀌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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