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등주 지금은]'10연상' 보름새 주가 14배 뛴 삼성중공우

김경택 기자 2023. 1.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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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우는 지난 2020년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보름새 주가가 14배 뛰었던 화제의 종목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앞서 삼성중공우는 지난 2020년 6월2일을 시작으로 같은 달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실제 비슷한 시기 삼성중공우 외에도 남양유업우, 두산2우B, 일양약품우, 한화우, SK증권우 등 일부 우선주가 상한가 행진을 나타내며 이상 과열 양상이 빚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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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삼성중공우는 지난 2020년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보름새 주가가 14배 뛰었던 화제의 종목이다. 2015년 가격제한폭 확대 이후 사상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라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현재는 고점 대비 80% 가량 하락하며 대부분 거품이 빠진 상황이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앞서 삼성중공우는 지난 2020년 6월2일을 시작으로 같은 달 17일까지 10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당시 2015년 6월 가격제한폭이 15%에서 30%로 확대된 이후 사상 최장기간 연속 상한가 기록을 경신했다.

이 기간 삼성중공우는 5만2053원(수정주가 기준)에서 71만591원까지 1265.13%나 상승했다. 이 기간 주가 급등으로 두 차례나 거래정지를 맞았지만 급등세는 멈추지 않고 계속됐다.

당시 본주인 삼성중공업 등 한국 조선 3사가 23조6000억원에 달하는 선박 수주 잭팟을 터뜨리면서 매수세가 몰렸다는 평가가 나왔다. 하지만 삼성중공업 보통주의 경우 삼성중공우가 14배 넘게 급등하는 동안 34% 오르는 데 그쳤다.

이에 우선주 광풍이 불며 주가에 불씨를 당겼다는 의견이 더욱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실제 비슷한 시기 삼성중공우 외에도 남양유업우, 두산2우B, 일양약품우, 한화우, SK증권우 등 일부 우선주가 상한가 행진을 나타내며 이상 과열 양상이 빚어졌다.

우선주의 경우 발행주식수가 적어 상대적으로도 적은 매수세로도 주가가 급등할 수 있어 투기성 매수세가 몰린 것이다. 실제 당시 삼성중공우의 상장 주식수는 11만4000주 밖에 되지 않았고, 주가 급등 직전 시가총액은 불과 62억원에 불과했다. 다른 우선주에 비해서도 유통 물량이 보통주 대비 가장 적은 편으로, 적은 주식으로 주가를 쉽게 끌어올릴 수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삼성중공우의 폭주는 결국 폭탄 돌리기로 귀결됐다. 10거래일 상한가로 거래가 정지된 이후 거래재개 직후 재차 29% 넘게 치솟았지만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급반락해 20% 넘게 떨어졌고, 이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면서 보름여 만에 70% 가량 폭락했다. 현재는 고점 대비 80% 가량 빠진 상태다.

증권가에서는 실적과 무관한 우선주 급등에 대해 투자에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몇십억원 단위에도 크게 움직이는 우선주는 시장 소수의 사람들이 마음먹으면 움직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며 "최근 일부 우선주들은 말아서 올리는 현상들도 나타나 수익률만 쫓아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mrk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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