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준금리 3.5%로 인상…대출이자 부담 2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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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1757조1000억원)와 비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를 시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만큼 오르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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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한은 1년5개월간 기준금리 3%p 올려
차주 1인당 이자부담 198만원 증가 추산
실제는 더 크게 늘어…4억 주담대 552만원↑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한국은행이 13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25%에서 3.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대출차주 1인당 연간 이자부담 규모는 지난해 8월 기준금리 인상 전과 비교해 평균 약 200만원 늘어날 전망이다.
13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1757조1000억원)와 비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변동금리 비중(74.2%)을 기준으로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상승에 따른 가계의 연간 이자부담 증가 규모를 시산한 결과, 대출금리가 기준금리 인상 폭인 0.25%포인트만큼 오르면 차주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16만4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산출됐다. 또 기준금리를 한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하면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이 32만7000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됐다.
1인당 연간 이자부담은 전체 이자 규모에 차주 수(대략 2000만명)를 나눈 값이다. 가계의 전체 이자 부담 규모는 '베이비 스텝' 시 3조3000억원, 빅스텝 시 6조5000억원 불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지난 2021년 8월 0.25%포인트 올린 후 같은 해 11월과 지난해 1월, 4월, 5월, 7월(빅스텝), 8월, 10월(빅스텝), 11월까지 모두 2.7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이날 0.25%포인트를 더 올리면서 현재까지 총 3%포인트를 높였다. 산술적으로 2021년 8월 이후 1년5개월간 늘어난 이자는 39조6000억원(3조3000억원×12) 규모다. 1인당 연간 이자 부담은 198만원이 나온다.
개인차가 있지만 실제 차주들 중에는 이보다 훨씬 큰 폭으로 부담이 늘어난 경우가 많다.
주택담보대출 4억원을 30년 만기의 금리 3%로 빌리면 월 상환액은 169만원이다. 같은 조건에서 금리가 5%면 215만원, 7%면 266만원으로 오르게 된다. 연간으로 환산하면 3% 금리 대비 각각 552만원, 1164만원 불어난 액수다.
총 이자는 금리 3% 때 2억711만원에서 5% 때 3억7302만원, 7% 때 5억5804만원 규모로 급증하게 된다. 미국이 올해 말까지 기준금리를 5% 이상으로 올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같은 이자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roma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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