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 끊긴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점으로 잇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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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의 예산 지원이 중단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새해부터 시·공간 제한 없이 점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영화제의 가치를 이어간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1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6월 평창 대관령면 일대에서 열렸다.
앞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회(이사장 방은진)는 예산 중단 결정 이후 영화제 존속 여부를 논의한 끝에 법인을 유지하며 유무형의 성과를 이어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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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간 제한 없이 소규모 이벤트
서울서 다큐 ‘모어’ 상영회 등
영화제 가치 담은 작품 선정도
지역 안팎 협업안 꾸준히 모색
강원도의 예산 지원이 중단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가 새해부터 시·공간 제한 없이 점 형태의 이벤트를 통해 영화제의 가치를 이어간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는 2019년 제1회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4년간 매년 6월 평창 대관령면 일대에서 열렸다. 평화를 테마로 한 섹션별 영화 상영과 포럼, 피칭 프로젝트 등이 진행됐으나 올해 강원도가 예산지원을 중단, 대규모 축제 형식의 개최가 불가능해졌다. 춘천의 사무실 공간도 지난해 말 정리됐다. 대신 올해는 시공간을 정하지 않는 방식으로 소규모 행사 등 상시 프로그램을 열기로 했다.
상시로 전환된 평창국제평화영화제의 첫 프로젝트는 ‘피프 피스 리스트(PIPFF Peace List)’ 선정·발표다. 매년 개봉한 한국영화 중 ‘평화’라는 주제와 가장 잘 맞는 영화를 뽑아 작품의 가치를 확산하자는 차원이다. 지난해 개봉작 중에서는 12편이 꼽혔다. 극영화 △경아의 딸(감독 김정은)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박동훈) 홈리스(〃임승현), 다큐멘터리 △고양이들의 아파트(〃정재은) △녹턴(〃정관조) △모어(〃이일하) △미싱 타는 여자들(〃김정영·이혁래) △수프와 이데올로기(〃양영희) △아치의 노래, 정태춘(〃고영재) △재춘언니(〃이수정) △2차 송환(〃김동원), 실험영화 △임신한 나무와 도깨비(〃김동령·박경태)다.
평창국제평화영화제 김형석·최은영 프로그래머와 김현민(서울국제여성영화제)·맹수진(제천국제음악영화제)·모은영(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문석(전주국제영화제)·장병원(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정한석(부산국제영화제)·조지훈(무주산골영화제) 등 프로그래머 9명이 선정작업에 참여했다.
이중 성 소수자인 드랙 아티스트의 삶을 그린 이일하 감독의 다큐멘터리 영화 ‘모어’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이에 따라 올해 이벤트의 첫 일정으로 11일 서울 아트나인에서 ‘모어’ 상영회도 열었다. 이일하 감독이 참여하는 GV(관객과의 대화)와 함께 진행됐다. 정한석 프로그래머는 ‘모어’에 대해 “소수자를 주변으로 몰지 않고 주인공으로 인식하며 그의 꿈과 매력을 존중하는 미덕을 지녔다”고, 조지훈 프로그래머는 “나와 다른 타인과의 조화로운 공존이 곧 평화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일깨워주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앞서 평창국제평화영화제 이사회(이사장 방은진)는 예산 중단 결정 이후 영화제 존속 여부를 논의한 끝에 법인을 유지하며 유무형의 성과를 이어가기로 했다. 축제 중단을 아쉬워 하는 목소리가 이어지자 영화제의 가치를 담은 슬로건과 포스터 등을 지속 제작하는 방안 등도 내부적으로 나온다.
올해 영화제 관련 전시행사, 지난해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진행했던 ‘차근차근 상영전’ 등 강원지역 안팎 영화인 및 기관단체들과 협업을 모색해 나갈 방침이다.
김여진 beatl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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