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교산&그너머 <1314> 고성 거류산~유담둘레길 4·5·6코스

이창우 산행대장 2023. 1. 12.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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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공이 호령하던 당항포 한눈에… 다락논·솔숲 둘레길은 덤


- 엄홍길전시관 주차장 원점회귀
- 11.8㎞거리 약 5시간30분 소요
- 원뿔형 산세 ‘고성의 마터호른’
- 구절산·벽방산 등 정상조망 황홀
- 거북바위 연결한 다리는 아찔

- 원시림 계곡 가로지르는 덱 길
- 고향 뒷산 길 같은 6코스 이채

‘근교산 &그 너머<1220>고성 거류산 유담둘레길’을 2021년 3월 소개했다. 당시 경남 고성군에서 거류산을 한 바퀴 도는 유담둘레길을 새로 개설했는데 모두 7개 코스였다. 근교산 취재팀은 유담 ‘둘레길’만 소개할 수 없었다. 거류산 정상 조망이 워낙 빼어나기 때문이다. 고심 끝에 정상을 연결하는 유담둘레길 1·2·3코스를 먼저 소개하고 남은 구간은 차후 소개하기로 했다.

▮유담둘레길 4·5·6코스 연결

경남 고성군 거류면의 거류산 정상에 서면 동서남북 조망이 열린다. 취재팀이 임진왜란 때 당항포 해전의 승전지였던 당항만을 보고 있다. 사진 왼쪽 끝은 ‘왜군이 속았다’는 ‘속싯게’이며, 마동호와 배를 숨겼다는 ‘배둔’, 오른쪽에 당항포 관광지와 구절산이 펼쳐진다.


이번에 ‘근교산&그 너머’ 취재팀은 남겨 놓았던 ‘거류산 유담 둘레길 4·5·6코스’를 다시 찾았다. 엄홍길전시관 주차장에서 이번에는 능선을 타고 거류산 정상을 먼저 올라 거북바위를 지나 나오는 유담둘레길 3코스 종점에서 4·5·6코스를 연결해 소개한다.

거류산 산허리를 한 바퀴 도는 유담둘레길은 총 17.6㎞이다. 이 중 1·2·3코스는 8.2㎞이며 이미 소개했다. 이번에 답사한 4코스 ‘아름 도담 길’은 3.1㎞, 5코스 ‘바람의 계곡’은 2.6㎞, 6코스 마실길은 1.9㎞이다. 이외에 거류산 정상부를 도는 7코스 1.8㎞의 ‘거류산성길’이 따로 있다. 유담둘레길 4코스는 원시림 같은 숲속 오솔길을 걸을 수 있다. 초봄 벚꽃이 필 땐 더 좋다. 5코스에서는 해안가 산비탈의 옛 다락논과 계곡의 바람소리를 듣는다면, 6코스는 포근한 소나무 숲길이 고향 마을 뒷산을 걷는 느낌이다.

산행경로를 보면 고성군 거류면 엄홍길전시관 주차장~대명사·거류산·당동리 갈림길~유담둘레길·거류산 갈림길~거류산·당동리 갈림길~거류산·장의사 갈림길~문암산 정상~거류산·당동임도 사거리~거류산성~거류산 정상~거북바위~감서리·무등정 갈림길~감서리·마애약사불 갈림길(4코스 시작)~엄홍길전시관·당동리·거류산 갈림길(5코스 시작)~엄홍길전시관·용동마을 갈림길(6코스 시작)~장의사 일주문 앞 삼거리~엄홍길전시관·거류산 갈림길~엄홍길전시관 주차장으로 되돌아오는 원점회귀이다. 이정표와 유담둘레길 안내도상 거리는 약 11.8㎞이며, 5시간30분 안팎 걸린다.

거북바위에 머리와 몸통을 연결하는 다리.


엄홍길전시관 주차장에서 출발한다. 화장실 옆 음수대 뒤 돌계단을 오른 뒤 왼쪽 대명사(6.5㎞)·거류산(3.2㎞)·당동리(5.4㎞) 방향으로 꺾는다. 이내 나오는 삼거리에서는 오른쪽 거류산(3.18㎞)으로 간다. 왼쪽은 대명사 가는 길인데, 유담둘레길 1·2·3코스 방향. 영산홍 사이 길을 올라가면 능선에 올라선다. 이제부터 거류산 정상까지 줄곧 능선만 따라간다. 먼저 나오는 이정표 갈림길에서 거류산(2.88㎞)으로 직진한다. 오른쪽은 당동리(5.08㎞) 방향인데, 취재팀의 하산길이다. 덱 계단을 올라 돌무덤에 해학적인 두 기의 목장승을 지나 ‘고성 1-5 표지목’에서 거류산·문암산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장의사 방향.

덱 계단과 전망이 잇따라 터지는 바위전망대를 올라간다. 삼각점 봉을 지나면 정면에 459봉의 문암산이 봉긋하다. 목교 두 곳을 건너 주차장에서 약 1시간이면 삼거리인 문암산 정상에 닿는다. 왼쪽 거류산(1.6㎞)으로 향한다. 거류산 오른쪽으로 거북바위와 구절산이 보이는 암반 전망대를 지나 완만한 능선은 25분이면 사거리 안부에 내려선다. 거류산(0.4㎞)은 직진한다. 오른쪽은 당동임도 방향. 복원한 거류산성을 지나 20분이면 첨탑 같은 돌탑 세 개를 거쳐 조망이 열리는 거류산 정상에 선다. 원추형의 뾰쪽한 산세로 ‘고성의 마터호른’이라 부른다.

▮원뿔형 산세 ‘고성의 마터호른’

황사정을 지나 계곡을 가로 지른 덱 길.


동쪽 구절산에서 시계방향으로 당동만 면화산 벽방산과 고성만의 연도 읍도 상·하비사도 뒤로 통영 매봉산과 봉화산이, 고성만 건너 갈모봉산 대곡산 천왕산 앞으로 고성읍내가 펼쳐진다. 북쪽 발아래는 이순신 장군 승전지인 당항포 전경이 그림 같다. 하산은 동쪽 거북바위(0.4㎞)·감서리(1.9㎞)로 내려간다. 서쪽은 장군샘터·덕촌 마을 방향. 5분쯤이면 사거리에서 거북바위로 직진한다. 덱 계단을 올라 거북이 머리와 몸통을 연결한 다리를 건너면 구절산과 당동만 전망대가 나온다. 여기서 취재팀은 북쪽 오솔길로 내려섰다. 이 길을 찾지 못했다면 다리까지 되돌아가 계단을 내려간다. 무등정 갈림길에서 왼쪽 감서리로 간다.

정상에서 약 30분이면 나오는 ‘T자’ 갈림길에 도착한다. 왼쪽은 ‘마애약사불·대명사’에서 오는 길이다. 앞서 소개한 고성 거류산 유담둘레길의 3코스 ‘충의 길’ 종점이다. 여기서 유담둘레길 4·5·6코스를 잇는다. 오른쪽 감서리(0.9㎞) 방향으로 4코스를 시작한다. 곧 갈림길에서는 오른쪽 거북바위(0.8㎞)·무등정(0.9㎞)으로 꺾는다. 왼쪽은 감서리로 내려간다. 바위전망대를 지나면 덱 길이다. 두 곳의 덱 쉼터를 지나면 2,3명이 비박할 만한 석굴이 나온다. 20분이면 사거리길, 왼쪽 무등정·봉림마을로 내려간다. 직진은 장의사·당동리 방향.공동묘지를 지나 임도가 지나가는 무등정에 닿는다. 왼쪽 봉림 마을·감서리로 간다. 오른쪽은 황사정·당동리 방향인데, 5 코스 시작 지점으로 곧장 간다.

거류산성(위 사진)과 정상 직전의 첨탑 같은 돌탑.


아름드리 벚나무가 늘어선 콘크리트 임도를 15분쯤 가면 만나는 갈림길에서 오른쪽 황사정(3.2㎞)으로 꺾어 임도를 벗어난다. 직진은 봉림마을 방향. 걷기 좋은 흙길로 모과나무 군락지를 지나 산허리길이 한동안 이어진다. 이제부터 엄홍길전시관(4.6㎞) 이정표가 나온다. 석축과 돌담을 지나 51번 이정표에 도착하면 5코스를 시작한다. 엄홍길전시관은 오른쪽으로 꺾는다. 직진은 당동리 방향. 계곡 건너편 산비탈에 농사를 짓던 바닷가 사람들의 억척스런 삶을 엿볼 수 있는 다락논의 흔적을 지나 콘크리트 임도와 만난다. 엄홍길전시관(3.5㎞)은 오른쪽이다.

6분이면 임도 삼거리가 나오며, 엄홍길전시관(3.0㎞)은 왼쪽으로 간다. 흙길 임도를 10분쯤 가면 정자(황사정)를 지나 오솔길로 바뀐다. 계곡을 가로지른 덱 길이 이어진다. 22번 이정표가 있는 임도 갈림길에서 오른쪽 거류산(3.1㎞)·장의사(0.4㎞) 방향이며, 6코스 마실길을 시작한다. 왼쪽은 용동마을 방향. 장의사 일주문 앞 삼거리에서 엄홍길전시관은 왼쪽 도로를 걷는다. 도로가 왼쪽으로 꺾이며, 엄홍길전시관(1.0㎞)은 오른쪽 오솔길로 접어든다. 10분쯤 솔숲길이 이어지며 앞서 거쳤던 갈림길에서 왼쪽 주차장으로 내려간다.

# 교통편

- 부산서부~고성터미널 이동
- 당동행 농어촌버스로 환승
- 마동 정류장에서 하차해야

고성터미널에서 군내버스 시간을 잘 맞춘다면, 대중교통과 승용차 모두 괜찮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남 고성군 거류면 거류로 335 엄홍길전시관을 내비게이션 목적지로 설정하면 된다. 주차비 무료.

부산 사상구 서부터미널에서 직행버스를 탄 뒤 고성시외버스터미널에서 내린다. 고성터미널에서는 거류면 당동으로 가는 농어촌버스로 바꿔 타고 마동정류장에서 내린다.

서부터미널에서 고성행 버스는 첫차 오전 6시부터 막차 오후 8시10분까지 30~4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약 2시간 소요. 고성터미널에서 당동 방향 군내버스는 오전 6시50분 7시40분 7시50분 8시40분 9시35분 10시35분 등에 있다. 마동정류장에서 내려 버스가 왔던 방향으로 약 800m를 되돌아가면 엄홍길전시관이 나온다. 산행 후 고성터미널로 나가는 버스는 당동에서 오후 4시10분, 5시, 6시5분, 6시45분, 7시45분(막차)에 출발하며 마동정류장에 잠시 뒤 도착한다. 고성터미널에서 부산으로 가는 버스는 오후 8시42분까지 있다.

문의=문화라이프부 (051)500-5147 이창우 산행대장 010-3563-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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