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캐나다·멕시코, 반도체 동맹 강화한다

박종화 2023. 1. 11.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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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이 반도체 동맹을 강화한다.

미국은 특히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에 만들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미국은 최근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며 중국을 대신해 저(低)난이도 공정을 수행할 파트너로 멕시코를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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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3국 정상 정상회의…반도체 협력 강화 집중 논의
민관 참여 '반도체 포럼' 출범…'바이아메리카'에 불만도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등 북미 3국이 반도체 동맹을 강화한다. 미국은 특히 멕시코와의 국경 지대에 만들고 있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에 공을 들이고 있다.
조 바이든(왼쪽부터)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에서 북미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사진=AF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간)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서 북미 3국 정상회의를 열었다. 바이든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세 나라는 진정한 파트너”라며 “공통의 가치에 기반해 미래에 대한 같은 비전을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반도체 등 경제 협력 강화에 주력했다. 백악관은 이날 미국과 캐나다, 멕시코 세 나라 반도체 업계 중역과 관료가 참여하는 포럼이 연초 출범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럼은 북미 지역 반도체 관련 정책과 투자 방향을 조정하는 역할을 맡는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 오브라도르 대통령과 양자 회담을 하면서도 반도체 공급망 강화 등을 논의했다. 특히 오브라도르 대통령과의 회담에선 애리조나 등 양국 국경지대에 구축 중인 반도체 클러스터 활성화 방안이 의제로 올랐다. 미국은 최근 대(對)중국 반도체 규제를 강화하며 중국을 대신해 저(低)난이도 공정을 수행할 파트너로 멕시코를 주목하고 있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에 이 같은 구상에 호응, 반도체 클러스터에 멕시코산 부품을 공급하는 방안을 바이든 대통령에게 제안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뤼도 총리와는 반도체·배터리 생산에 필요한 광물 수급 문제를 협의했다. 트뤼도 총리는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효율적이고 탄력적인 공급망·가치사슬(밸류체인)을 만들기 위해 계속 나아가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바이든 대통령에게 말했다. 캐나다는 리튬, 코발트 등 광물 자원을 활용해 전기차 공급망에서 자국 역할을 강화하려 한다.

블룸버그는 이 같은 논의가 반도체 등 공급망을 아시아에서 북미로 옮기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캐나다와 멕시코는 ‘바이 아메리카(Buy America·미국산 제품 우대정책)’ 등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는 보호무역주의에 대한 불만도 제기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선 불법 입국자 문제도 의제로 올랐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중·남미 출신 불법 입국자를 멕시코를 통해 추방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매달 3만명씩 합법적 이민자를 받아들이되 나머지는 미국으로 불법 입국하지 않고 멕시코 등에서 대기하길 원한다고 밝혔다.

박종화 (bel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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