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여행객,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불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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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방역 조처를 강화한 가운데 중국 여행자들이 '불공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각국은 중국발 입국자를 막기 위해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중국은 이날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업무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조처를 강화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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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예슬 기자 = 전 세계 여러 국가들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방역 조처를 강화한 가운데 중국 여행자들이 '불공평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10일(현지시간) CNBC방송이 인터뷰한 중국 여행자들의 반응은 무관심에서 혼란, 분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보니라는 이름의 한 중국인 여행객은 "당연히 부당하다(unfair)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이 1월 국경을 개방한다고 했을 때 제 친구들은 모두 일본과 한국에 간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그들은 비자를 받을 수 없고, 이제 다들 태국으로 가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 거주하는 남아프리카공화국 출신의 만수르 모하메드도 "중국에서 오는 승객만 코로나19 검사를 하라는 건 차별적이기 때문에 당분간 중국인 친구들이 해당 국가로 여행하는 것을 기피할 것 같다"고 밝혔다.
중국이 이달 초 제로 코로나 정책을 사실상 폐기한 이후 중국 내부에서는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에 각국은 중국발 입국자를 막기 위해 입국 규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한국을 비롯해 일본, 미국, 이탈리아, 영국, 프랑스 등은 중국 본토 입국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음성 결과서를 제시하도록 했다.
이에 중국 여행객들은 중국 입국자들에게 별도의 검사서를 요구하지 않는 싱가포르와 태국을 주 여행지로 삼고 있다. 차이나 마켓 리서치 그룹의 숀 레인 이사는 "싱가포르와 태국은 우리를 환영하기 때문에 중국인 여행자들은 모두 그 곳으로 향하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로 트립닷컴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이 지난달 27일 국경 재개방을 발표하자, 중국에서 태국과 싱가포르를 검색한 비율은 각각 176%와 93% 증가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방역 강화 조처는 외교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신규 비자 발급을 중단하면서다.
중국은 이날 중국에 입국하는 한국인에 대한 비자 발급 업무를 중지한다고 밝혔다. 일본 여행사에도 같은 내용을 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국과 일본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조처를 강화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레인 이사는 "이러한 조처는 단순히 관광에 그치는 것이 아니다"며 "이것은 정치적인 문제이고, 불매 운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증시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yeseu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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