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측근이었던 김정재 “지지율은 신기루”
한때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의 측근으로 분류됐던 김정재 국민의힘 의원이 나 부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것”이라며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김정재 의원은 나경원 부위원장이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였던 2018년 원내대변인과 원내부대표를 지냈다. 지금은 친윤(친윤석열)계로 분류된다.
김정재 의원은 10일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치라는 게 되게 특별한 것 같지만 상식의 수준에서 해야 된다”며 “곧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 같으면 (부위원장)자리를 받지 말았어야 되고, 이 자리를 받았으면 충실히 해야 된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은 “(나경원 부위원장이) 지금 출마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것은 지금 순간의 지지율 때문에 그렇다”며 “지지율은 신기루 같은 거다. 당원들이 등 돌리는 건 삽시간이다. 당원들이 왜 지지를 하는지를 한번 생각을 해봐야 한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은 나경원 부위원장과의 인연에 대해 “원내대표하실 때 제가 원내대변인으로서 모셨다”면서도 “나경원 부위원장이 저한테 지금도 전화를 해서 물어보면 저는 똑같은 얘기를 할 거다”라고 했다.
나경원 부위원장이 기후환경 대사도 겸직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중요한 일을 지금 맡기신 거다. 물론 (나경원) 본인이 원해서 간 자리다. 대통령은 정말 믿고 주신 자리”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 2개를 다루는 그 위원회에 지금 장관급으로 일을 하고 있다”고 했다.
김정재 의원은 “(부위원장으로 임명된) 작년 10월이면 이미 전당대회를 올해 안으로 한다, 내년 1월에, 2월에 한다. 설왕설래가 있었던 때”라며 “그 당시에 전대의 뜻이 있었다면 사실은 애초에 받아서는 안 되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경원 부위원장은 친윤계로부터 전당대회 불출마를 압박받고 있다. 나경원 부위원장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부위원장은 그러나 전당대회 출마는 시간을 두고 좀 더 고민하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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