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 FC 의혹’ 이재명 대표 출석…“정치 검찰이 파놓은 함정”
[앵커]
기업들 편의를 봐주고 대신 성남FC에 후원금을 내도록 했다는 이른바 '성남FC 의혹'과 관련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해 조사 중인데요.
성남지청에 나가 있는 취재 기자 연결합니다.
현예슬 기자! 대선 전후 불거진 의혹 관련해 이재명 대표의 첫 검찰 출석인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자]
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조사는 6시간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는 외부로 나오지 않고 청사 안에서 점심 식사를 한 뒤 계속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는 밤 늦게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대표는 검찰 예상 질문에 대한 답변서를 미리 준비해 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대표는 조사에 앞서 없는 죄를 조작하는 사법 쿠데타, 정적 제거를 위한 표적 수사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 : "소환조사는 정치 검찰이 파 놓은 함정이라는 거 잘 알고 있습니다. 특권을 바란 바도 없고 잘못한 것도 없고 피할 이유도 없으니..."]
성남지청 정문 앞에선 이른 아침부터 집회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대표 지지자들, 그리고 보수 성향 시민단체들이 나와 맞불 집회를 진행하며 수사 상황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오늘 조사에서 중점적으로 보는 부분은 뭔가요?
[기자]
이재명 대표에게 적용된 혐의는 '3자 뇌물'입니다.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시절 네이버 등 기업 6곳이 성남FC에 160억 원의 후원금을 냈는데, 이 돈이 성남시가 각종 인허가 문제를 해결해 주는 대가, 즉 '제3자 뇌물'이라고 보는 겁니다.
이에 따라 오늘 검찰 조사의 초점은 제3자 뇌물을 성립하게 하는 요건, 즉 '부정한 청탁'이 있었는지와, 청탁이 있었다면 이것이 '대가성'을 띄는 것인지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 대표가 성남FC에 거액의 후원금을 유치해, 상당한 '정치적 이득'을 봤고 후원 기업에는 각종 편의를 줬으니 대가성이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오늘 조사가 끝나면 검찰이, 구속영장 청구나 기소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성남지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허수곤 조원준/영상편집:이윤진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 전화 : 02-781-123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뉴스홈페이지 : https://goo.gl/4bWbkG
현예슬 기자 (yesyes@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 “나도 모르게 퇴직금이 3분의 1로”…법률구조공단의 ‘황당한 변론’
- 성추행 폭로 후 5년 만에…고은 시인, 사과 한마디 없이 문단 복귀
- ‘경찰 정보 라인’ 공소장 보니…“징후 무시→책임 회피→증거 인멸”
- ‘성남FC 의혹’ 이재명 검찰 조사 중…밤 늦게까지 이어질 듯
- “운전자 빼내자 폭발”…시민들, 불난 테슬라서 운전자 구조
- 방학되자 해고…기간제 교사 울리는 ‘꼼수 복직’
- 나로 우주센터를 케네디 우주센터처럼?…“교통 접근성부터 높여야”
- 한 번 뛴 삼겹살 1인분 값은 왜 다신 안 내려가나?
- 국민연금 개혁안 곧 발표…더 내고, 더 늦게 받는다?
- 북, 새해맞이 사상 무장…최고인민회의·인민군 창건일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