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檢출석에 野 다수 "단일대오" 일각 "방탄" 우려…與 "조폭 같아"
기사내용 요약
이재명 검찰 수사에 정치권에서 의견 엇갈려
민주 "단일대오 바람직"…'방탄' 우려 의견도
국힘 "개인 문제에 당 나서서 위세 부리는 것"
[서울=뉴시스] 이승재 기자 = 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검찰 출석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는 다양한 의견이 나온다.
야당 내부에서는 대체로 '단일대오로 탄압에 맞서야 할 때'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일부에선 지도부를 비롯해 40여명이 넘는 당 인사들이 총출동한 이번 출석이 자칫 '방탄'으로 비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기도 했다.
여당에서는 개인의 문제를 진영 문제로 끌어들이는 야당의 행태를 지적하는 발언이 나왔다. '조폭과 같다', '괴이하고 어이없는 풍경'이라는 원색적인 비난도 나왔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 대표의 수원지검 성남지청 출석길에 동행한 뒤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의원들은 개인 이재명이 아닌 대통령 경쟁자이자 야당 대표 이재명에 대한 정치 기획 보복 수사라고 규정하고 오늘 이 자리에 함께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치졸하고 악랄한 탄압의 칼날 앞에 선 당 대표의 곁을 소속 의원과 함께 지키는 일은 원내대표로서 너무나도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대표적인 친이재명(친명)계로 분류되는 김남국 민주당 의원도 같은 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했다.
김 의원은 "먼지 나올 때까지 털고 먼지가 안 나오면 아예 먼지를 묻혀서라도 사건을 만들어내는 그런 수사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럴 때는 저희가 함께 단일대오로 같이 도와주고 뭉쳐주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와 관련된 당내 분위기를 알 수 있는 야권 인사들의 언급도 있었다.
정태호 민주연구원장은 같은 날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서 계파 간 갈등과 관련된 진행자의 질의에 "개인의 의견은 있을 수 있지만, 조직적으로 당내에서 계파 간 입장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떻게 보면 비명계 조직이라고 흔히 얘기하는 민주주의 4.0이란 곳의 연구원장"이라며 "매번 논의를 하면 전부 다 하나 돼서 싸워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반대로 당의 단일대오 흐름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같은 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지금 이 행위는 방탄 프레임을 더 공고히 해주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아무리 헛발질을 하고, 여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볼썽사나운 일을 해도 그 과실이 우리한테 돌아오지 않고 있는 것은 방탄 프레임에서 도저히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는 개인의 문제로 보고, 민주당 전체의 문제로 전이시키면 안 된다는 취지의 박지현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발언에 대해서는 "원론적으로 동의한다"고 했다.
여당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에 민주당 지도부가 총출동한 것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원내대책회의에서 "왜 성남시장 재직 시절 개인적으로 저지른 문제를 민주당이 총출동해서 막고 위세를 부리는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정성호, 이상민 의원은 '개인 문제는 개인이 방어를 해야지 왜 당 전체가 나서냐'고 하더라"며 "사법의 문제는 사법으로만 봐야지 이걸 진영이나 숫자의 문제로 볼일은 아닌 거 같다"고 지적했다.
같은 회의에서 김석기 사무총장은 민주당을 겨냥해 "조폭처럼 우르르 몰려가 검찰 수사를 앞두고 엄포를 놓는다고 한들 범죄를 저지른 조직 보스를 지키기 위해 눈물겨운 행태를 보인다 한들 국민은 허탈할 뿐"이라고 발언했다.
국민의힘 당권 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이 대표의 검찰 출석 현장에 직접 나오기도 했다.
윤 의원은 "저 역시도 검찰 조사를 받으러 간 적 있지만, 이런 식의 검찰 출두는 감히 상상조차 못 했다"고 비꼬았다. 또 이 자리에 함께한 민주당 의원을 두고 "정말 괴이하고도 어이없는 풍경"이라고 비판 수위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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