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업계, 중국발 코로나 확산세에 '노심초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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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증편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행 여객 수요마저도 줄어들 경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동남아 지역과 일본 노선 확대 등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중국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증편 계획을 중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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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확진자 6억 명 돌파 전망에 검사 확대…여객 감소 전망
경기 침체로 화물 수요도 감소…동남아·일본 노선 확충 대응
[더팩트 | 김태환 기자] 중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사들이 중국 노선 증편 속도 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업계에서는 글로벌 경기침체로 인해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드는 가운데 중국행 여객 수요마저도 줄어들 경우 수익성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항공사들은 동남아 지역과 일본 노선 확대 등 대응책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10일 대만 자유시보 등 중화권 매체는 최근 중국 현지 방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중국 전역 내 확진자가 6억 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특히, 금일두조 등 현지 인터넷 매체에서는 수도인 베이징의 감염자 비율은 전체의 80%, 상하이도 70%가 코로나19에 감염됐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중국발 코로나19 감염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노선 증편 계획을 중단하고 있다. 중국 노선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전체 항공사들의 여객 사업 매출 중 약 12~20%를 차지했다.
대한항공은 이달 재개 예정이던 인천~선전·샤먼 노선과 인천~상하이·광저우·다롄·선양 노선 운항을 잠정 중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인천~선전 항공편을 추가하려는 계획을 유보했다. 저가항공사(LCC)인 제주항공은 인천~웨이하이 노선에 주 1회 추가 운항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최근 이를 보류했으며, 티웨이항공도 중국 노선 주 1회 추가 계획을 미루기로 했다.
중국발 입국 승객들에 대한 방역도 한층 강화되면서 여객 수요 증가 기대도 줄어드는 분위기다. 실제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경우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으며 단기 비자 발급도 제한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아무래도 코로나 19 검사가 의무화되면 여행객 입장에서는 불편함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면서 "특히 홍콩과 마카오 노선에 대해서도 코로나19 검사 의무화가 진행돼 다소 예약률이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과거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처럼 항공화물 운송 확대 전략도 쓰기 어려워졌다. 경기 침체로 인해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4분기 항공화물 운임이 킬로미터(km) 당 676.2원으로 추정해 전년 대비 13.1%, 전분기 대비 16.2%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둔화와 연말 재고 조정에 따른 물동량 감소, 여객기 공급 증대에 따른 화물칸 증가 영향으로 항공화물 운임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사들은 동남아와 일본 여객 노선에 집중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달 인천~나트랑, 부산~코타키나발루 노선을 신규 취항했으며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인천~치앙마이·비엔티안(라오스) 노선 운항을 재개했다. 티웨이항공은 11일부터 청주~다낭 노선 운항도 재개한다.
에어부산은 설 연휴 임시 항공편 운항에서 오사카, 후쿠오카, 타이베이, 다낭 노선에 항공편을 추가하기로 했다.
항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인천공항에서 일본행 여행객은 지난 2021년 대비 1353% 급증했다"면서 "동남아와 일본에 대한 여행객 수요가 늘어난만큼, 해당 지역에 대한 노선 공급을 늘려 수익성을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kimthi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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