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규제하자 9일만에 중국도 비자 발급 중단 보복

김진룡 기자 2023. 1. 10.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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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한 지 9일 만에 중국도 보복 조치로 한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를 내놨다.

우리 보건당국이 지난 2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 제한 등을 한 뒤 9일 만이다.

지난 9일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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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 10일부터 한국인 단기 비자 발급 중단
지난 2일 우리 정부 중국발 입국자 입국 규제 강화
코로나19 막기 위한 조치가 외교전으로 비화 모양새

국내에서 중국발 입국자 규제를 강화한 지 9일 만에 중국도 보복 조치로 한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 조치를 내놨다. 코로나19 확산을 막으려던 조치가 한국과 중국 사이의 외교전으로 비화하는 모양새다.

지난 2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공항 관계자가 중국발 입국자를 분류하는 모습. 연합뉴스


중국은 한국인에게 당분간 중국행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10일 밝혔다. 주한중국대사관은 SNS 위챗 공식 계정을 통해 “중국 국내 지시에 따라 오늘부터 주한중국대사관 및 총영사관은 방문, 상업무역, 관광, 의료 및 일반 개인 사정을 포함한 한국 국민의 중국 방문 단기 비자 발급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상기 사항은 한국이 중국에 대한 차별적인 입국 제한 조치 취소 상황에 따라 조정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우리 보건당국이 지난 2일 중국의 코로나19 상황 악화로 인한 국내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중국발 한국행 단기 비자 발급 제한 등을 한 뒤 9일 만이다. 보건당국은 방역 상황 안정 시까지 우리나라로 단기 여행을 제한할 필요가 있어 이 같은 조처를 내렸다. 우선 지난 2일부터 한 달간 중국 내 공관에서 단기 비자 발급이 제한됐다.

코로나19 이전 약 5% 수준인 중국발 항공편 편수는 현 수준에서 관리하고 추가 증편은 잠정 중단됐다. 또 효율적 입국자 검역 관리를 위해 중국발 항공기의 도착 공항을 인천 김해 대구 제주에서 인천으로 일원화했다. 이외 다음 달 28일까지 두 달간 중국발 입국자에 관한 입국 전후 코로나19 검사가 의무화됐다. 현재 중국에서 오는 단기 체류 외국인은 입국 즉시 PCR 검사를 받고 검사 결과 확인 시까지 별도의 공간에서 대기해야 한다. 내국인이나 장기체류 외국인은 입국 1일 이내 거주지 보건소에서 검사한 뒤 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자택 대기해야 한다.

중국 정부는 최근 외교 대변인이 정례 브리핑을 할 때마다 한미일 등 각국이 취한 중국발 입국자 대상 방역 강화 조치에 반발하며 대등한 상응 조처를 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지난 9일 친강 중국 신임 외교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의 첫 통화에서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한국의 방역 강화 조치에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장관은 한국 측 조치가 과학적 근거에 따라 취해졌다는 점을 친 부장에 설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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