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테레즈 코피 영국 환경부 장관은 14일 이 같은 내용의 환경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카페, 식당 등에서 일회용 식기, 컵 등 사용이 금지되는 내용이며, 슈퍼마켓에서 사용되는 음식 포장 용기는 포함되지 않는다. 정확한 시행일은 알려지지 않았다.
테레즈 코피 영국 환경부 장관. EPA연합뉴스
코피 장관은 이 정책에 대해 “미래 세대를 위한 환경 보호에 크게 이바지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플라스틱 포크 하나가 분해되는 데 200년이 걸린다”며 “두 세기 동안 바다에 남아 환경을 오염시킨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몇 년 간 주요 조처를 했지만, 아직 할 일이 더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코틀랜드와 웨일스에서는 이미 유사한 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잉글랜드는 2020년 일회용 플라스틱 빨대, 음료 교반기, 면봉 사용을 금지하고 나섰다. 이번 정책은 일회용품 사용 금지 품목을 식기류까지 확대한 것이다. 영국에서는 매년 11억개의 일회용 접시와 포크 등 일회용 식기류 42억5000만개가 소비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중 재활용 비중은 10%에 그친다.
환경운동가들은 일회용품 사용 문제가 시급함에도 정부의 정책은 너무 느긋하다고 지적한다. 영국 그린피스의 정치운동가 메건 랜들스는 “물이 흘러나오는데 수도꼭지를 잠그는 대신 대걸레에 손을 뻗는 격”이라며 “플라스틱 감축 목표와 재사용 계획을 체계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