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에 항공권·골프까지 … 日 80만원대 패키지 떴다

신익수 기자(soo@mk.co.kr) 2023. 1. 8.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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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구마모토 골프투어 특가
공항 골프장 호텔 택시 이동
라운딩후 저녁엔 맛집 탐방
3박4일 일정에 골프·온천
125만원 패키지도 눈길
일본 후쿠오카 '센추리GC'.

'일본 2박3일. 항공권에 골프까지 80만원'

일본이 제주를 삼킬 기세다. 코로나19로 하늘길이 닫힌 사이 '온실' 속에서 톡톡히 재미를 봤던 제주가 2023년 새해 벽두부터 일본 열도의 파상 공세에 휩싸였다. 당연히 골퍼들에게는 희소식이다. 마의 100만원 선도 무너져내렸다.

◆ 제주 호텔 1박 값이면 일본은 골프까지

2박3일 일본 골프 패키지 여행. 여행가가 단언한 마지노선은 100만원이다. 항공권 왕복 포함 제주 특급호텔에 1박을 묵을 수 있는 가격 수준이다.

그런데 이걸 깬 여행사가 나왔다. 일본 2박3일 골프 여행에 항공권까지 포함해 100만원 아래로 선보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파격 여행을 내놓은 곳은 해외 골프 전문 여행사인 테라투어. 구마모토로 가는 일정이다. 물론 1월과 2월 한정 상품이다. 매주 화·목·토 2박3일 또는 3박4일 일정으로 구마모토를 찍는다. 티웨이항공(인천~구마모토) 왕복인데 가격은 89만9000원부터.

더 놀라운 건 송영(공항~리조트 왕복 교통편) 서비스다. 구마모토공항에 미리 예약돼 있는 점보 택시를 타고 골프장과 호텔을 오간다. 무늬만 호텔도 아니다. 구마모토 시내에 있는 윙 인터내셔널 셀렉트 호텔이다. 일본어가 걱정된다고? 이 걱정도 붙들어 매시라. 테라투어에서 호텔과 골프장을 오갈 수 있도록 미리 예약을 해두었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이 없다.

호텔은 구마모토에서 가장 번화가인 시모도오리에 둥지를 트고 있다. 라운딩 후 자유롭게 맛집을 찾아다니는 밤 투어까지 가능하다.

골프장도 명문 라인업이다. 미나미아소CC, 아소그린힐CC, 아소 오즈GC, 구마모토 주오CC, 체리골프 우토코스, KAOGC 중 2곳 또는 3곳에서 즐긴다. 항공, 유류할증료, 골프장~호텔 이동 송영 택시, 호텔 숙박(조식), 36홀 혹은 54홀 그린피&카트피, 여행자보험까지 모두 포함돼 있다.

심원보 테라투어 대표는 "공항에서 택시값만 해도 왕복 50만원이 넘는 가격인데, 이것까지 포함해 80만원대에 나오는 것은 업계 처음"이라며 "2박3일, 3박4일 골프를 즐기면서 저녁에는 자유시간까지 있어 편하게 힐링할 수 있는 게 강점"이라고 말했다.

◆ 매일 온천까지 포함해도 125만원

한술 더 뜨는 골프투어도 있다. 애프터 골프 코스를 아예 온천으로 잡은 것. 여기에 3박4일 일정. 54홀 라운딩도 즐긴다. 저녁에는 매일 온천욕을 할 수 있다. 이 패키지가 125만원이다.

제주라면 호텔 2박 투숙 가격 수준. 그린피는 꿈도 못 꿀 가격이다. 후쿠오카 시내에서 유일하게 천연온천수로 온천욕을 할 수 있는 하카타 야오지 호텔에서 2박을 하고 우키하시에 있는 후쿠센카 온천호텔에서 1박을 한다.

보너스도 있다. 후쿠센카 온천호텔에서는 일본 전통 요리인 가이세키 정식이 나온다. 달밤의 온천에, 스키야키까지 즐기는 힐링 골프 투어인 셈. 후쿠오카 센트럴GC, 센추리GC, 사가CC에서 라운딩을 한다. 2월 한 달간 매주 수요일과 일요일 출발한다.

일본 골프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건 지난 10월부터다. 코로나19 특수를 오롯이 누린 제주도 바가지에 대한 날 선 비판이 솔솔 나올 무렵, 일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골퍼들이 칼같이 일본으로 P턴을 해버린 거다. 이미 겨울 일본 골프장은 한국 골퍼들이 몰리면서 풀부킹이다. 후쿠오카 인근 등 한국인 골퍼가 몰려들면서 주말 호텔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4성급까지 포함할 경우 300개가 넘는 호텔이 주말에는 방을 구할 수 없을 정도다.

서천범 한국레저산업연구소장은 "일본 그린피는 한국의 절반 수준이다. 여기에 항공권 공급이 안정을 찾아 항공권값까지 하향 평준화하면 골퍼 엑소더스는 더 빨라질 것"이라며 "일본 전역의 골프장으로 갈 수 있는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익수 여행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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