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선거인데"…초등 전교회장 선거서 교사가 조작 정황
【 앵커멘트 】 초등학교 전교회장 선거에서 당선자가 뒤바뀌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는데, 선거 담당 교사가 개표 결과를 조작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북 군산의 한 초등학교에서 전교 학생회장 선거가 치러진 건 지난달 29일입니다.
선거는 선관위가 지원한 온라인투표로 진행됐고, 기호 2번 학생이 전교회장으로 당선됐습니다.
▶ 인터뷰 : 군산시 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 - "(투표 결과가) 나온 거에서는 수정하거나 고칠 수 없어요. 수기로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그런데 학교 측이 발표한 전교회장은 기호 2번이 아닌 기호 1번 학생이었습니다.
선거 담당 교사가 당선자가 바뀐 개표 결과지를 학교에 보고한 겁니다.
▶ 인터뷰 : 해당 초등학교 관계자 - "논란이 확산하니까 될 수 있으면 (기사를) 안 써주는 게 저한테는 좋죠. 선생님한테도 좋고…."
해당 교사는 실수였다고 말한 뒤 학교에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 당국의 말은 다릅니다.
▶ 인터뷰 : 전북교육청 관계자 - "저희가 판단했을 때 이건 추정입니다. 교사가 아직 조사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그런데 실수는 아닙니다."
결과는 뒤늦게 바로잡혔지만, 학생 선거가 조작 의혹으로 얼룩진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 인터뷰 : 해당 초등학교 학부모 - "아이들이 뭘 보고 배우겠습니까? (학교는) 잘못된 것을 잘못했다고 설명도 제대로 안 하고…."
교육 당국은 학생들의 심리 상담을 벌이는 한편, 당선자가 뒤바뀐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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