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 더 톱' 4강 진출 주민경·현승민 "팔씨름 즐겨주길"[일문일답]

김노을 기자 2023. 1. 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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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김노을 기자]
/사진=JTBC
'오버 더 톱' 4강전에 진출한 주민경, 현승민이 후회 없는 경기를 다짐했다.

오는 10일 오후 방송되는 JTBC 예능프로그램 '오버 더 톱' 최종회에서는 준결승전 그리고 대망의 결승전이 공개된다. 예선전부터 본선 1·2·3 라운드, 16강·8강 토너먼트까지 전국에서 모인 팔씨름 고수들과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김도훈, 지현민, 주민경, 현승민 단 4명의 선수만이 살아남았다.

이중 주민경과 현승민이 '오버 더 톱'과 함께한 소감, 최종회 관전 포인트, 4강전에 나서는 각오 등을 직접 밝혔다.

이하 주민경, 현승민 일문일답

Q. 수많은 팔씨름 실력자들을 제압하고 '오버 더 톱' 최후의 4인이 되었다. 치열한 경쟁을 거쳐 4강전까지 진출한 소감은?

주민경=기분이 정말 좋다. 4강전에 진출하기까지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이제는 부담감을 내려놓고 남은 경기를 즐기고 싶다.

현승민=점점 더 긴장되고 간절함이 생긴다. '오버 더 톱'에서의 최종 목표는 처음부터 지금까지 무조건 1등이지만, 부담감이 크지는 않았다. 하지만 한 계단씩 올라갈수록 긴장되고 더 잘하고 싶고 우승까지 얼마 안 남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간절해지더라. 이제 4강전에 진출했고, 단 2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최고의 결과를 위한 최고의 컨디션을 맞추고 있다.

Q. 4강전까지 오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경기 또는 순간을 하나만 꼽는다면?

주민경=16강전 홍지승 선수와의 경기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진 추첨을 할 때 가장 만나기 싫었던 선수일 만큼 뛰어난 실력을 갖춘 분이라 질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한 달 가량 이기기 위해 준비하면서 더 강해졌고 정말 힘든 경기 끝에 승리했다. 질 것 같은 상대에게 승리했기에 기억에 오래 남는다.

현승민=16강전에서 맞붙었던 이현준 선수와의 경기가 기억에 남는다. 저의 짧다면 짧은 팔씨름 인생에서 저보다 어린 선수에게 처음 1패를 한 경기였다. 그날 저와 이현준 선수는 누가 이겨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비슷한 실력이었다. 이현준 선수에게 첫 번째 판을 내준 후 다음 판은 어떻게든 이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저의 새로운 기술인 프레스를 적용했고 그와 동시에 저의 평소 스피드보다 더 빠른 스피드가 나왔던 것 같다. 이현준 선수와의 경기는 저의 100%를 다 보여준 경기였다.

Q. '오버 더 톱' 방송 이후 가족이나 친구, 회사 동료 등 주변 반응은 어땠는지?

주민경="팔씨름이 이렇게 재밌는 거였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제가 나온다고 해서 기대 없이 보다가 팔씨름에 흥미를 갖게 되신 분들도 많다. 팔씨름에 이렇게 큰 관심을 가져주셔서 행복하다.

현승민=가족들은 정말 행복해하시고, 그 모습들을 보며 '오버 더 톱'에 안 나왔으면 정말 후회했을 거라는 생각, 정말 잘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매번 하게 된다. 친구들과 직장 동료들은 방송에 나오는 저를 신기해하고, 여럿이 모이면 주제가 '오버 더 톱', 팔씨름인 경우가 많아졌다. 가족들의 응원만큼이나 친구들의 응원도 정말 힘이 되는 것 같다.

Q. '오버 더 톱' 최종회 방송만 남겨두고 있다. 4강전과 결승전을 기대하고 있을 시청자들을 위해 관전 포인트를 짚어준다면?

주민경=4강전에서 이기든 지든 다음 경기가 있어서 체력 안배를 신경 써야 한다. 전략적인 경기 운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각 선수가 어떤 전략을 가지고 나왔을지 예측하면서 보시면 좋을 것 같다. 또 김도훈, 지현민 선수의 주 기술은 탑롤, 저와 현승민 선수의 주 기술은 훅이기 때문에 준결승전은 같은 기술끼리의 싸움, 3·4위전과 결승전은 모두 다른 기술끼리의 싸움이니 그 점도 재밌게 봐주셨으면 한다.

현승민=제가 새롭게 장착한 기술인 '사이드 프레셔'를 관심 있게 봐달라. 국내 어떤 팔씨름 선수에게든 저의 '사이드 프레셔' 기술과 막강한 힘이 걸리면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 언더독의 반란 그리고 우승까지도 노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현준 선수와의 경기에서 느낀 것들을 통해, 이번 경기에선 좋은 컨디션과 제가 낼 수 있는 100%의 기량을 보여드릴 수 있다. 지고 있더라도, 저에게 한 번만 찬스가 오면 역전승을 거둘 수 있는! 끝까지 긴장을 놓치면 안 되는! 무조건 재밌는 경기가 될 것이다.

김노을 기자 sunset@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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