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글로리' 조민욱, "몸을 잘 쓰는 배우..시즌2에서 뵐게요"

고규대 2023. 1. 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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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을 잘 쓰는 배우." 배우 조민욱에 대한 한 줄 평이다.

'더 글로리'는 지난해 12월 30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후 한국을 포함해 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태국·베트남 등에서 톱10 차트에 올랐다.

"매체연기를 시작한 이상 주인공을 꿈꾸는 건 당연한 목표겠죠. 그보다 앞서 표정으로, 성대로, 그리고 손과 발로. 말 그대로 몸을 잘 쓰는 배우로 성장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달려가는 모습이 시즌 2에서 보일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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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여정(이도현 분) 선배의사인 종헌 역
연주, 무용, 뮤지컬 등 준비된 신인
"표정과 발성, 기본기 갖춘 모습으로 만나겠다"
배우 조민욱(사진=HTH.ent)
[이데일리 고규대 기자] “몸을 잘 쓰는 배우.” 배우 조민욱에 대한 한 줄 평이다. 신인인 조민욱을 돕기 위해 일일 매니저를 자청하고 동행한 한 안무가의 말이다. 몇 해 전 무용극을 함께한 인연이다. 청소년 때부터 배우를 꿈꾸면서 음악, 운동, 무용 등 도움이 될만한 분야에 도전했던 그다. 이력만 봐도 밴드 연주자, 모델, 뮤지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했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고향 울산에서 서울까지 버스로 편도 5시간 거리를 토요일마다 오가며 연기를 공부했어요. 고등학교 때는 연기학원 외에 개인지도도 받으면서 발레, 피아노 등도 배웠어요. 지금 생각해보면 어린 나이였지만 하고 싶은 게 뚜렷한 아이였나 봐요.”

조민욱은 2023년을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감독 안길호)으로 시작했다. 조민욱이 연기한 인물은 주여정(이도현 분)의 선배의사인 종헌 역이다. 1회 병원에서 다친 주여정을 놓고 “수치가 이 지경인데 그냥 갔다고?” “넌 막막 확 아휴!” 등 토닥거리는 신을 보면 이야기 흐름에 녹아든 그의 연기가 돋보인다.

조민욱은 앞서 뮤지컬 ‘옥탑방 고양이’(2011)에서 주인공 이경민 역, 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2019)에서 정 실장 역, 드라마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에서 기자 권동욱 역으로 얼굴을 알린 바 있다. 영화 ‘폭로’(2022)에서 조형사 역으로 극의 구조에 탄탄한 버팀목 역할을 하기도 했다.

“대학 시절 매체 연기를 해야겠다는 생각에 준비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노력한다고 역할이 딱 주어지는 건 아니잖아요. 현실의 벽을 느꼈다랄까. 같은 고민을 했던 선배 이규형의 도움으로 오디션을 보게 됐고, 그 이후 작은 역할이지만 의미있는 배역을 맡게 됐어요.”

배우 조민욱이 ‘더 글로리’에서 의사 종헌 역을 맡아 극 중 주여정(이도현 분)과 연기하는 장면.(사진=‘더 글로리’ 캡처)
조민욱은 동국대 공연예술학부를 졸업했다. 중학교 때부터 준비한 연기자의 꿈은 수시 전형에서 연극영화 전공자로 합격하면서 반쯤 이루게 됐다. 실기시험을 볼 때 특기를 보여달라는 면접관의 요청에 윤도현·박영규·앙드레김의 성대모사를 곁들인 음악 연주를 하나의 모노드라마처럼 선보여 박수를 받았다는 게 그의 기억이다. 면접이 끝나고 난 후 밖에 지켜보던 같은 과 선배들이 “넌 내년에 우리랑 꼭 볼 수 있겠다”는 말도 들었다.

“수시 합격자 10여 명 모집에 1000명이 지원했던 걸로 기억해요. 다 오랜 준비를 거친 지원자들 사이에서 짧은 시간 어떻게 해야 돋보일까 고민이 많았죠. 대학 졸업 후 오디션을 볼 때도 남들보다 하나 더 준비해야한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어요.”

조민욱은 ‘더 글로리’ 시즌 1에 이어 3월 공개되는 시즌 2에서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더 글로리’는 지난해 12월 30일 넷플릭스로 공개된 후 한국을 포함해 홍콩·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필리핀·대만·태국·베트남 등에서 톱10 차트에 올랐다. 유년 시절 학교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송혜교 분)가 자신을 괴롭힌 이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학교 졸업과 함께 평생 동안 준비하는 처절한 복수를 그린 작품이다. ‘우리같이 천천히 말라 죽어보자’는 포스터의 글귀처럼 복수하는 피아를 악과 선의 모호한 경계로 그려냈다는 평도 받는다. 생각을 더듬게 만드는 짜임새 있는 스토리 전개로 단지 복수극으로만 규정하기 어려워 흥행메이커 김은숙 작가의 필력을 다시 한번 확인케 하는 작품이다.

“매체연기를 시작한 이상 주인공을 꿈꾸는 건 당연한 목표겠죠. 그보다 앞서 표정으로, 성대로, 그리고 손과 발로. 말 그대로 몸을 잘 쓰는 배우로 성장하는 게 먼저라고 생각하고 달려가는 모습이 시즌 2에서 보일 거 같습니다.”

고규대 (en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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