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사 '성과급 잔치' 예고…일각선 횡재세 필요성 제기

이성락 2023. 1. 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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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사들이 임직원들에게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성과급 지급 규모 확대는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영향이다.

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다른 정유사들 역시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한편 정유사들이 성과급을 역대 최대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횡재세 도입 필요성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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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 기본급 1000% 쐈다
호실적 낸 다른 정유사들도 역대급 성과급 지급할 듯
정치권, 횡재세 도입 필요성 재차 제기

지난해 최대 실적을 올린 정유사들이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먼저 현대오일뱅크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지난해 고유가와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정유사들이 임직원들에게 역대급 성과급을 지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현대오일뱅크가 기본급 1000%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했다.

6일 정유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최근 모든 임직원에게 월 기본급의 1000%를 성과급으로 지급했다. 2021년 성과급(기본급의 600%)과 비교해 400%포인트(p)나 늘어난 것이다.

성과급 지급 규모 확대는 지난해 호실적을 달성한 영향이다. 현대오일뱅크는 실적에 연동하는 성과급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현대오일뱅크의 영업이익은 2조7770억 원으로, 2021년(8516억 원)보다 226% 증가했다.

정유사들은 지난해 상반기까지 초호황을 누렸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에 따라 국제 유가가 상승했고,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됐다. 정제마진은 휘발유·등유 등 석유 제품 가격에서 원료인 원유 가격과 수송·운영비 등을 뺀 값으로, 정유사들의 수익성을 가늠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현대오일뱅크가 대규모 성과급을 지급하면서 다른 정유사들 역시 성과급 잔치를 벌일 것이란 관측이 제기된다. 다른 기업들도 실적에 따라 성과급 규모를 정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 4조6822억 원을 달성했다. 2021년보다 160% 증가한 것으로, 사상 최대치(2017년 3조2344억 원)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기존 SK이노베이션의 성과급은 월 기본급의 1000% 수준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창사 60주년을 맞아 전 직원에게 자사주 60주씩을 지급하기도 했다.

에쓰오일과 GS칼텍스의 지난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3조5656억 원, 4조309억 원이다. 2021년 대비 각각 104%, 186% 증가해 상당한 수준의 성과급 지급이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1000% 이상 성과급을 지급한 사례가 있다.

앞서 GS칼텍스는 지난해 전남 여수 제2공장 올레핀 생산시설 준공을 기념해 전 임직원에게 기본 연봉의 15%를 격려금으로 지급했다.

현대오일뱅크 외 다른 기업들의 성과급은 4분기 실적 발표 후 노사 합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유사들이 성과급을 역대 최대로 지급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 일각에서는 횡재세 도입 필요성이 재차 제기되고 있다. 횡재세는 일정 기준 이상의 이익을 낸 기업에 추가적으로 징수하는 초과 이윤세를 의미한다.

지난해 '한국판 횡재세법'을 대표발의한 용혜인 기본소득당 의원은 지난 2일 정유사들의 성과급 잔치를 지적하며 횡재세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유 업계 관계자는 "현재 성과급, 횡재세 도입과 관련해 말할 내용이 없다"고 밝혔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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