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쇼크' 한샘, 글래드 손잡고 호텔가구 공략

한샘이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호텔가구 시장을 공략한다. 사진은 한샘 상암 사옥. /사진제공=한샘

실적 부진을 겪는 한샘이 호텔가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서울과 제주에 호텔을 운영하는 글래드와 손을 잡았다.

한샘은 글래드 호텔앤리조트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공동 마케팅을 진행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이번 제휴에 따라 한샘은 글래드 마포와 글래드 여의도 객실에 한샘 식탁·의자를 설치했다. 글래드 호텔은 제휴 기념 패키지 '글래드한~샘'과 '글래드 한샘 하우스'를 오는 2월28일까지 선보인다. 한샘은 글래드 호텔과의 제휴를 계기로 호텔 시장 공략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한샘은 2019년 호텔신라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신라스테이 해운대에서 '키즈룸'을 선보인 바 있다. 한샘의 놀이 텐트, 테이블 세트, 등으로 꾸며졌다.

이번에는 글래드와 협력에 나섰다. 제휴에 따라 한샘은 글래드 마포 14객실, 여의도 20객실 등 총 34개 객실에 '바흐 701 인칸토 식탁'과 '밴드 식탁의자'를 설치했다.

글래드 마포 로비에도 ▲유로 503 디아고 패브릭 암체어 ▲모아 모듈형 패브릭소파가 추가 설치된다. 글래드 여의도의 뷔페 레스토랑 그리츠에는 한샘 밴드 식탁의자 140개가 배치된다.

한샘과 글래드 호텔은 제휴 기념 공동 마케팅을 전개한다. 먼저 글래드 호텔은 오는 6일부터 29일까지 '한샘X글래드 패키지명 맞추기 이벤트'를 연다. 제휴 기념 패키지 예약·투숙 고객에게는 한샘 담요와 한샘디자인파크 마포점 웰컴 쿠폰 2장을 증정한다.

한샘과 글래드 호텔의 협업은 앞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1월 말 한샘이 메종 글래드 제주 본관 객실 내 가구를 맞춤 제작해 공급하는 등 다방면의 협업을 계획하고 있다. 한샘은 향후 롯데호텔·KT에스테이트 등 주요 호텔 사업자와 협력해 특급 호텔 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한샘은 2022년 '실적 쇼크'를 겪었다. 한샘의 지난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0% 감소한 4773억원이다. 영업손실은 135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2022년(3분기 누적) 매출액은 1조5031억원, 영업손실은 14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9%, 영업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최근 주택담보대출 이자율 상승 등 금리 인상 기조, 원자재 가격 상승과 물류비 인상 등 대외적인 환경이 좋지 않자 호텔가구에 도전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한샘 관계자는 "이번 전략적 제휴를 계기로 호텔 이용객에게 한샘 가구만의 고급스러우면서도 편안한 감성을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향후 다양한 주요 호텔과의 협력을 강화해 고객이 더욱 많은 곳에서 한샘을 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연희진 기자 toy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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