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재벌집 막내아들' 中 OTT 불법 업로드… 래몽래인 "조치 할 것"

지난해 12월 종영한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포스터. /사진제공=JTBC

웹소설 원작으로 국내에서 큰 인기를 모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이 중국 최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아이치이(IQIYI)에 불법 업로드됐다. 업로드 사실이 알려지면서 중국 '한한령'(중국 내 한류 금지) 해제와 제작사 래몽래인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으나 이는 정식 공개 절차가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드라마 제작사 래몽래인은 이같은 상황에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아이치이에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유료 스트리밍 서비스가 불법 업로드된 것으로 확인됐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재벌 총수 일가의 오너리스크를 관리하는 비서가 재벌가의 막내아들로 회귀, 인생 2회차를 사는 내용을 그린 판타지 드라마다. 지난해 11월18일부터 12월25일까지 종합편성채널 JTBC에서 16부작으로 방영됐다.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된 동명의 웹소설이 원작이다. 지난해 9월 말부터는 동명의 웹툰 연재도 시작했다.

드라마는 마지막회에서 26.9%(닐슨코리아·전국 유료방송가구 기준)라는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막을 내렸다. JTBC 역대 드라마 시청률 2위다.

2017년부터 중국이 '한한령'을 실시하면서 최근 몇 년간 한국 콘텐츠의 중국 진출이 어려웠다. 그런데 중국이 드라마, 게임 등 한국 콘텐츠들에 걸어 잠갔던 문을 서서히 열면서 '한한령' 해제에 대한 기대감이 업계 전판에 퍼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아이치이가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했고 잇따라 중국 최대 규모 OTT들이 한국 드라마 서비스에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만 '슬기로운 의사생활'(빌리빌리) '스물다섯 스물하나'(유쿠) '힘쎈여자 도봉순'(아이치이) 등 다수 작품이 중국 OTT 이용자들을 만났다. 중국은 최근 국내 개발사의 게임 7종에 판호(서비스 허가)를 발급하기도 했다.

래몽래인 관계자는 "중국 시장 진출과 관련해서 다방면으로 활로를 모색해보고 있는 상황이나 아이치이에 업로드된 '재벌집 막내아들'은 이용자가 짜깁기해 업로드한 불법 영상이다"며 "해당 영상에 대해 삭제 요구 등 절차에 따라 순차적으로 조치를 취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수지 기자 joy8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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